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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민철 호투' kt위즈 토종선발 분전, 류희운은 어떨까? [SQ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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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민철 호투' kt위즈 토종선발 분전, 류희운은 어떨까? [SQ프리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4.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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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kt 위즈가 지난 3년과 달라진 면모로 KBO리그(프로야구)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그 중심에는 ‘슈퍼루키’ 강백호의 퍼포먼스가 깊숙이 자리하고 있지만, 당초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됐던 토종 선발진의 호투 행진도 무시할 수 없다. 주권과 고영표는 기대 이하의 피칭을 했지만, 류희운과 금민철이 잘 버티고 있어 눈길을 끈다.

 

▲ 류희운이 4일 고척 넥센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사진=kt 위즈 제공]

 

특히 3일 강타선을 앞세운 넥센 히어로즈를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잠재운 금민철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속구 평균 구속이 시속 133㎞에 불과했지만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전 소속팀 타자들을 쉽게 돌려세웠다. 2010년 6월 17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무려 2847일 만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찍은 금민철은 마법사군단 선발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또 한 명의 토종 선발 자원이 대기하고 있다. 바로 직전 등판에서 호투한 류희운(23). 지난달 29일 SK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로 나와 6이닝 이상 버틴 건 지난해 7월 28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처음이었다. 그만큼 마운드에서 버티는 힘이 강해졌다는 것을 증명했다.

6일 만에 맞는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상대는 SK만큼 거포들이 많은 넥센이다.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마운드에 오르는 류희운은 넥센 거포들의 큰 것 한 방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그는 지난해 81이닝을 던지며 홈런 18개를 허용했다. 100이닝 미만 던진 투수 중 피홈런 1위. 구속보다는 제구로 승부하는 유형이기 때문에 실투 하나가 홈런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넥센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00을 기록했다. 9이닝을 던지는 동안 8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8볼넷 9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제구가 흐트러지면 실점과 연결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의 출발이 다소 불안하고, 이적생 더스틴 니퍼트의 첫 등판 날짜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토종 선발진이 최대한 잘 버텨야 kt가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 과연 류희운은 직전 등판에 이어 이날도 김진욱 감독이 미소 짓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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