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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선수도 인정한 'LPGA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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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선수도 인정한 'LPGA 한류'
  • 유민근 기자
  • 승인 2014.12.30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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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랭킹 14위 무뇨스, 지역지 인터뷰서 한국 선수들 언급

[스포츠Q 유민근 기자] "한국 선수들은 대단하다. 그들과 경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스페인의 한 여자 골프선수가 한국 여자 프로골퍼들의 뛰어난 실력과 골프 '한류'를 인정했다.

스페인 세비야의 일간지 디아리오 데 세비야는 29일(한국시간) '나는 한국 선수들의 수준에 도달하는 중'이라는 제목으로 스페인 여자 골프선수 아사아라 무뇨스(27)의 인터뷰를 실었다. 아울러 스페인 골프 전문지 텐골프닷컴에서도 같은 제목으로 그의 인터뷰를 다뤘다.

▲ 스페인 지역 신문에 한국 선수들의 이야기가 실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사진=디아리오 데 세비야 캡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이 스페인 신문 제목에 등장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인터뷰는 한국 선수들로 시작해 한국 선수들로 끝났다.

무뇨스는 “LPGA 랭킹 20위 안에 8명이나 있는 한국 선수들은 대단하다. 그들과 경쟁은 매우 어려우며, 매년 조금씩 그들의 수준의 도달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골프장에 온 모든 사람들은 ‘또 한국 여자야?’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올시즌 LPGA는 '태극낭자'들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 랭킹 25위 안에 한국 국적 선수가 무려 10명이다. 범위를 100위까지 넓혀보면 39명이나 랭크돼 있다.

랭킹 1위는 올시즌 3승으로 10주째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골프 여제’ 박인비(26)다.

2위는 최연소 우승을 달성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차지했다. 그는 박인비,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와 함께 다승 공동 1위(3승)에 올라 있다.

유소연(24·7위)과 김효주(19·8위)도 10위 안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10대 소녀 김효주는 비회원 신분으로 참가한 LPGA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내년 시즌 LPGA 풀타임 시드권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다른 10대 백규정(19·11위)은 국내 유일 LPGA 투어인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돌풍을 일으켰다. 이밖에도 안선주(27·15위), 이미림(24·16위), 최나연(27·17위), 전인지(20·20위)가 올 한 해 눈에 띄는 활약으로 20위 안에 자리 잡았다.

이러한 결과는 엄청난 노력의 산물이다. 한국 여성 골퍼들은 LPGA에서도 소문난 연습벌레다. 아사아라는 “나는 그들을 따라가기 위해 그들만큼 연습해야 한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한국 선수들은 필드에서 8시간 정도 훈련한다. 내가 필드에 있을 때 항상 그녀들을 볼 수 있다”며 “장시간 필드에 있는 것은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다”고 한국선수들이 육체적으로 느낄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사아라는 2010년 LPGA에 데뷔한 스페인 최고의 여성 골퍼다. 올시즌 톱10에 열 번 들며 세계랭킹 14위에 올랐다. LPGA 통산 기록은 우승 1회, 준우승 2회, 톱10에는 28번 올랐다. 지난 6월에는 유럽 대회인 라코스테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스페인 여자 골프는 2014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무뇨스가 속한 스페인 여자대표팀은 올해 처음 열린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올해 19번째 LPGA 대회이자 첫 국가 대항전이다. 무뇨스 역시 카를로타 시간다(46위), 베아트리스 베카리(61위), 벨렌 모소(113위)와 함께 스페인 대표팀 일원이었다.

spai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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