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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강정호, 2루수 워커 대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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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강정호, 2루수 워커 대체할 수 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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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마켓 구단 피츠버그, 워커 장기계약에 부담 가질 가능성 있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강정호(28)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그의 영입 이후 피츠버그에 일어날 변화를 예상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강정호와 계약이 피츠버그에서 워커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언론은 “피츠버그는 500만2015 달러(54억9971만5492.5원)의 거금을 들여 강정호와 단독 협상권을 거머쥐었고 현재 협상 중이다”라며 “협상 과정보다 강정호를 영입한 이후 피츠버그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 피츠버그의 강정호(사진) 영입이 주전 2루수 워커의 입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사진=스포츠Q DB]

이는 현재 피츠버그 주전 내야수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다만 언론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내야수 닐 워커를 내보낼 준비를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는 조디 머서, 2루수는 워커다. 머서는 2018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이에 반해 워커는 팀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해 연봉이 575만5000 달러(63억748만원)에 달했다. 또 올해 장기계약 논의를 하는 중이다.

언론은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이 워커와 장기계약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때 겪었던 감정이 강정호 입찰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피츠버그는 적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면 일찌감치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구단으로 유명하다. 앤드류 매커친은 첫해 45만2500 달러를 받았고 스탈링 마르테의 첫해 연봉 역시 5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후 매커친은 2012년 6년간 5150만 달러, 마르테는 지난해 5년간 3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는 빅마켓 구단보다 자금의 여유가 없는 피츠버그로선 워커의 장기계약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언론은 “헌팅턴 단장은 워커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야구적인 측면에서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 부분은 헌팅턴뿐만 아니라 모든 빅리그 단장들에게 고민거리다”라고 워커의 장기계약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아직 입단이 확정되지 않은 선수와 프랜차이즈 스타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이 무리일 수 있지만 언론은 ‘몸값이 비싼 워커를 계속 안고 가는 것이 모험일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목소리를 냈다. 경쟁자의 입지가 줄어들 수 있는 것은 강정호게에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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