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7 16:54 (금)
'술래잡기의 스포츠화' 카바디, '이장군 필두' 남자팀 메달색 바꿀까? 규칙-점수계산법은? [2018 아시안게임]
상태바
'술래잡기의 스포츠화' 카바디, '이장군 필두' 남자팀 메달색 바꿀까? 규칙-점수계산법은? [2018 아시안게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8.22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술래잡기와 흡사한데 격투기 같기도 하다. 바로 카바디라는 생소하기만 한 종목이다. 이름도 생소한 이 종목에서 한국이 파란을 일으켰다.

이장군(26·벵골 워리어스)이 이끄는 한국 남자 카바디 대표팀은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어터 가루다에서 열린 인도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바디 남자 단체전 A조 2번째 경기에서 24-23으로 승리했다.

수천년 전부터 민속놀이로 카바디를 즐겨온 종주국 인도를 꺾은 것. 한국은 이날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카바디가 처음 도입된 이후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은 인도에 역사적인 첫 패배를 안겼다.

 

▲ 한국 남자 카바디 대표팀은 지난 19일 태국과 1차전서 승리한데 이어 종주국 인도를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사진=EPA/연합뉴스] 

 

‘숨을 참는다’는 뜻의 카바디는 이름은 낯설지만 경기를 한 번 보면 헤어나오기 어려운 매력을 지녔다. 뜻에 걸맞게 숨 막히는 술래잡기와 피구 그리고 격투기까지 혼합된 것 같은 종목. 배구보다 작은 규격의 코트에 7명으로 구성된 양 팀이 공수를 교대하며 점수를 겨룬다.

규칙은 이렇다. 한 명의 공격자가 적진으로 들어가 상대 선수를 손으로 치고 자신의 진영으로 무사히 돌아오면 점수를 얻게 된다. 공격자는 '카바디'를 끊임없이 외쳐야 한다. 공격자가 '카바디'라는 말을 멈추거나 수비진의 방어에 갇히게 되면 공격권을 뺏긴다. 왜 '숨을 참는다'는 뜻의 이름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

인도에선 프로리그도 운영되며 그 열기는 한국 실내 스포츠 프로배구·농구를 상회할 정도다. 대표팀 간판 이장군은 카바디 입문 3년 만에 2014년 종가 인도 리그에 진출했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은 1억1000만 원의 연봉을 받을 정도로 리그 최고의 공격수(레이더)로 성장했다. 

2007년에야 대한카바디협회를 발족한 한국은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제 대회에서 번번이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만큼 이번 대회 목표는 은메달 이상이다. 인도를 꺾으며 2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국은 22일 방글라데시와 3차전을 치른다.

남자팀은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인도와 다시 맞붙는 일정이다. 4강전에 앞서 조별리그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셈. 목표대로 메달 색을 바꿀 수 있을까.

동반 메달 획득을 노렸던 여자팀은 21일 3차전에서 방글라데시를 완파하고도 골득실에 밀린 조 3위(2승 1패)로 준결승 진출에 좌절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