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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2연속 발탁' 황인범-김문환, 'AG 골든보이들' 세대교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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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2연속 발탁' 황인범-김문환, 'AG 골든보이들' 세대교체 이끈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0.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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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황인범(22·대전 시티즌)과 김문환(23·부산 아이파크)이 2연속 파울루 벤투 감독(49)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들을 비롯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9명이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를 이끌지 관심이 모인다.

벤투 감독은 1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10월 우루과이-파나마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에 나설 25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달 아시안게임 활약을 바탕으로 생애 첫 A대표팀에 소집됐던 황인범과 김문환이 다시 한 번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기회를 얻었다.

 

▲ 김문환(왼쪽)과 황인범이 A대표팀에 2회 연속 발탁됐다. 아시안컵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미드필더로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황인범과 좌우를 가리지 않고 측면 전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김문환은 단기적으로는 기성용(29·뉴캐슬 유나이티드)-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과 이용(32·전북 현대)의 백업 역할을 맡고, 장기적으로는 그들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둘은 지난번이 첫 소집이었다. 아시안게임도 관찰했고 9월에도 직접 봤다. 최근 소속팀 활약이 좋아 이번에도 뽑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청 산하 아산 무궁화에서 뛰던 황인범은 금메달로 조기 전역 혜택을 입게됐다. 소집 해제 직전 아산의 K리그2(프로축구 2부)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탰을 뿐만 아니라 원 소속팀 대전으로 돌아오자마자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무패행진에 일조했다.

김문환 역시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로 부산 구덕운동장에 소녀팬들을 운집시키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골까지 쏘아올리며 인기의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 이진현(사진)이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진현(21·포항 스틸러스)은 아시안게임과 K리그 활약에 힘입어 처음 A대표팀에 입성했다. 지난 A매치 2연전 이후 기술을 강조했던 벤투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발탁으로 보인다.

지난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오스트리아 리그를 경험하고 돌아온 이진현이다. 올 여름 K리그로 복귀한 뒤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전진패스를 즐기는 성향에 투쟁심까지 보여주며 우승에 일조했다. 왼발을 활용한 날카로운 킥과 벤투 감독도 인정한 기술력도 갖췄다.

이번 25인 명단 중 9명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인원들이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과 조현우(27·대구FC)는 이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검증을 마쳤다. 나머지 7명 또한 벤투호에서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뿐만 아니라 4년 뒤 카타르 월드컵까지 이끌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월드컵에 나섰던 황희찬(22·함부르크SV)과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그리고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9골을 넣고 최근 J1리그에서도 화력을 과시하고 있는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공격진에 연속으로 선발됐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군 면제 혜택을 입은 인원 중 9명이 이번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부상만 아니었다면 월드컵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을 김민재(22·전북 현대) 역시 김영권(29·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짝을 이뤄 우루과이전에서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들을 상대할 공산이 크다.

이상 9명의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들은 대표팀의 미래라고만 볼 수 없다. 대부분이 벤투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원들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 동메달을 경험했던 기성용, 구자철 등이 서른 줄에 다가서고 있다. 내년 아시안컵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아시안게임 멤버들이 대표팀에서 맡을 역할이 점점 중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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