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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온 돌' 석현준-김승대, 벤투호에 박힐 기회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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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온 돌' 석현준-김승대, 벤투호에 박힐 기회 잡아라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0.0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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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굴러 들어온 돌’ 석현준(27·스타드 드 랭스)과 김승대(27·포항 스틸러스)가 파울루 벤투 체제의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박힌 돌’이 될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석현준은 오는 12일 우루과이, 16일 파나마와 일전을 앞두고 벤투호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9월 2연전에 소집돼 많은 활동량과 연계 능력을 보여준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을 대신할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전방 공격수에게 포스트 플레이와 폭넓은 움직임, 헌신적인 수비를 요구하는 벤투 감독의 전술에 부합하는 공격수로 지동원과 유사한 점이 많다.

 

▲ 석현준(사진)은 오랜 공백을 딛고 2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또 프랑스, 포르투갈, 터키,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많은 클럽을 거쳤다는 측면에서 유럽축구에서 경쟁력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6년 리우 하계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독일전에 골을 넣는 등 활약하고 슈틸리케호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 나선 이후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다.

올 시즌 리그앙(프랑스 1부리그) 승격팀 랭스에서 등번호 9를 부여받고 1경기 선발, 6경기 교체로 출전하는 등 꾸준히 나선 덕에 대표팀에 승선할 기회를 얻었다.

김승대는 급성 신우신염으로 소집에 응하지 못하게 된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 대신 발탁됐다. K리그1(프로축구 1부리그) 32경기에 나서 8골 3도움을 올린 활약을 바탕으로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다.

신태용호가 올해 1~2월 터키에서 진행했던 전지훈련에 참가해 3경기에 출전했지만 월드컵 최종명단에서는 탈락했었다.

김승대는 K리그에서 ‘라인브레이커’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침투 능력을 활용한 득점 능력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공격을 풀어줄 수 있고 측면에서 중앙 지향적인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 김승대는 구자철의 대체자로 벤투호 2기에 승선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4-2-3-1 또는 4-3-3 전형을 주로 사용할 것으로 점쳐지는 벤투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 옆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 구자철의 대체자로 선발됐지만 소속팀에선 최전방 공격수나 2선 쉐도 스트라이커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 등으로 다양하게 나서고 있어 그 활용법에 관심이 쏠린다.

볼 키핑과 순간적인 공격 가담, 볼 배급에 강점을 보이는 구자철과 다른 스타일로 팀에 다양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월드컵 이후 두 번째 A매치 주간이다. 벤투 감독은 아직까지 한국의 인력풀을 점검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 무한 경쟁체제라는 뜻이다. 석현준과 김승대는 대표팀에서 한 때 중용됐었던 자원들인 만큼 절치부심의 자세로 경쟁에 임하고 강점을 극대화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 등 대표팀이 소화해야할 경기가 산적해 있다. 이제 20대 중반을 지나 후반을 향해 가고 있는 석현준과 김승대가 벤투호에 제대로 박히며 주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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