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7 16:29 (금)
'여친' 본 응원갔다 앞니 부러진 우즈
상태바
'여친' 본 응원갔다 앞니 부러진 우즈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1.20 1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린지 본, 여자 알파인스키 월드컵 63승 금자탑…모저-프뢸 62승 넘어서

[스포츠Q 임영빈 기자] '우즈의 연인' 린지 본(31·미국)이 여자 알파인스키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했다.

본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여자 슈퍼 대회전에서 1분27초03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월드컵 통산 63승째를 거뒀다. 이는 여자 알파인스키 월드컵 최다승 기록이다.

본은 BBC와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에서 올해 첫 우승을 거뒀다. 코스를 잘 이해한 것이 도움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기존 기록 보유자는 아네마리 모저-프뢸(오스트리아)이 갖고 있던 62승이었다. 본은 63승을 거두며 이 부문 최고 기록 보유자가 됐다.

남녀 통틀어 최다 우승기록은 1970~1980년대에 활동한 잉그마르 스탠마크(스웨덴)이 보유 중이다. 통산 86승을 거뒀다.

본은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40·미국)의 여자 친구로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2013년 3월 공식 연인을 선언했다.

이날 본을 응원하러 온 우즈는 시상식에서 카메라 기자와 부딪쳐 앞니가 부러지는 봉변을 당했다. 본의 시상식 장면을 담기 위해 사진기자들이 몰려드는 과정에서 어깨에 카메라를 멘 기자가 몸을 돌리다가 카메라로 우즈의 입을 강타한 것이다.

본은 2009년 발디제르 세계선수권 활강과 발디제르 두 부문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부상을 당했으나 재기에 성공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활강에서 금메달, 슈퍼대회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복합에서는 활강 부문에서 1위를 달렸으나 회전 부문 경기 도중 넘어져 실격됐다.

이후 올림픽 2연패를 노렸으나 2013년 2월 세계선수권대회 슈퍼 대회전 경기에서 무릎부상을 당해 시즌을 마쳤다. 11월에도 연습 도중 전복사고를 당하면서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그는 2004년 1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에서 3위에 올라 처음으로 월드컵 시상대에 올랐다. 이후 다시 한 번 같은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sqplanet@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