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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임대파동 매치' 완승, 현대캐피탈엔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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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임대파동 매치' 완승, 현대캐피탈엔 이긴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1.2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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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리치-전광인 쌍포 54점 합작, 3위 도약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겨야할 이유는 많았다. 순위 경쟁도 경쟁이지만 임대 트레이드 파동으로 얽혔기에 꼭 서로를 잡고 싶었다. 웃은 쪽은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21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1(22-25 25-22 25-22 25-21)로 꺾었다.

4연승으로 14승10패(승점 39)가 된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승점 37)을 끌어내리고 3위로 도약했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전 4전 전승이다. 현대캐피탈이 이번 시즌 들어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은 한국전력이 유일하다.

▲ 한국전력이 임대 트레이드 파동으로 얽혔던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웃었다. 4연승과 현대캐피탈전 4전 전승을 거둔 한국전력은 3위로 뛰어올랐다. [사진=한국전력 빅스톰 제공]

양팀은 지난해 12월 30일 서재덕과 권영민-박주형을 2014~2015 시즌 종료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맞바꾸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이는 한국배구연맹(KOVO) 검토 결과 규정에 어긋난 것으로 드러나 무산되고 말았다.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일까. 공교롭게도 두팀은 한 주를 두고 단장을 물갈이했다. 한국전력은 지난주 경기인 출신인 공정배 전 감독을, 현대캐피탈은 이날 오전 신현석 전 현대캐피탈 부사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만 했다.

그 파동 이후 처음 맞대결을 펼친 이날 승부는 외국인 선수간 싸움에서 갈렸다. 토종 거포 전광인(24점)과 문성민(21점)은 제몫을 톡톡히 했다. 한국전력의 미타르 쥬리치는 공격성공률 56.86%로 30점을 올린 반면 현대캐피탈의 케빈 레룩스는 공격성공률 32.55%로 15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기선은 현대캐피탈이 제압했다. 문성민의 퀵오픈과 백어택, 케빈의 오픈 공격이 빛을 발했다. 한국전력의 서브 범실도 이어졌다. 그러나 2세트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침묵했던 전광인이 살아났고 쥬리치가 큰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3세트마저 가져갔다. 쥬리치, 전광인 쌍포가 해결사로 나섰고 센터 하경민이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을 잡아내며 힘을 보탰다. 세트 막판에는 서재덕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따돌렸다.

4세트 흐름도 유사했다. 18-18까지 팽팽한 균형이 유지됐으나 한국전력쪽으로 급격히 추가 기울었다. 한국전력은 끈질긴 수비로 공격수들에게 공을 띄웠고 쥬리치는 강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며 사기를 진작시켰다. 결국 서재덕의 다이렉트킬로 경기는 끝났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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