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용인 삼성이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된 한을 제대로 풀었다.
삼성은 13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WKBL) 홈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모니크 커리의 22점 활약을 앞세워 인천 신한은행을 48-46로 제압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12승17패가 되며 5위 부천 하나외환과 격차를 3경기차로 벌렸다.
전날 3위 KB스타즈가 승리하는 바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삼성은 작심한 듯 강력한 디펜스로 신한은행을 봉쇄했다. 그러나 커리를 제외하고는 공격에서 누구도 제몫을 하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이날 양팀이 합해 올린 94점은 이번 시즌 최소 득점 경기 타이 기록이다. 양팀은 지난달 11일 5라운드 맞대결에서도 94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당시에는 신한은행이 삼성을 55-39로 물리쳤다.
1쿼터까지 두팀은 활발한 득점 공방을 벌였지만 2쿼터부터 나란히 침묵하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이 쫓아가면 삼성이 달아나는 양상으로 4쿼터 막판까지 경기가 진행됐다. 삼성은 결국 종료 41초 전 커리가 미들 점퍼를 꽂아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커리는 22점 외에도 9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팀이 올린 점수 중 무려 45.8%를 책임졌다.
신한은행은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19점 15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 속에 쓴맛을 봐야 했다. 종료 5초를 남기고 마지막 찬스를 잡았지만 에이스 김단비가 턴오버를 범하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19승9패가 된 신한은행은 선두 춘천 우리은행과 승차가 4경기차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