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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살 유도왕' 양현종의 미친 위기관리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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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살 유도왕' 양현종의 미친 위기관리 능력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4.15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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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6⅓이닝 2실점 시즌 2승…"야수들이 잘해줬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개막전에서 호투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양현종(27·KIA)이 헨리 소사와 리턴매치에서 완승을 거뒀다. 12일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활짝 웃었다.

양현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아찔했던 순간은 많았지만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LG 타선을 요리했다.

이날 양현종은 세 개의 병살타를 잡아냈다. 1회말 1사 1루에서 박용택을 6-4-3 병살타로 잡아낸 그는 2회에도 1사 1, 2루 위기에서 양석환을 5-4-3 병살타로 일축했다. 6회에도 1사 1루에서 이진영을 4-6-3 병살타로 아웃시켰다.

▲ 양현종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실점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점수만 내줬다. 3회 1사 3루에서 2루 땅볼로 1점을 줬고 4회 1사 만루에서도 2루 땅볼로 한 점만을 허락했다. 적시타로 허용한 점수는 없었다.

다양한 구종의 공을 던진 것도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데 한몫했다. 이날 최고 시속 147㎞짜리 속구를 던진 양현종은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팔색조 면모를 과시했다. 그의 변화무쌍한 투구에 LG 타자들은 좀처럼 배트 중앙에 공을 때리지 못했다.

양현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공이 높아 안타를 많이 맞았는데 야수들이 잘해줬다. 특히 (이)성우형의 리드가 좋았기 때문에 위기 때마다 병살타를 유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병살타로 막아낸 상황에 대해서는 “체인지업 유도가 잘 됐다. 만약 그 타구들이 안타로 연결됐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야수들이 잘 잡아줬기 때문에 병살이 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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