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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만의 쾌거' 양하은, 사상 첫 '한중합작'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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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만의 쾌거' 양하은, 사상 첫 '한중합작' 금메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5.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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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유남규-현정화 제패 이후 세계탁구선수권 혼합복식 정상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양하은(21·대한항공)이 한국 선수로는 26년 만에 세계탁구선수권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사상 첫 한중 합작 우승이기도 하다.

양하은-쉬신 조는 1일 밤 중국 쑤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2015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요시무라 마하루-이시카와 가스미(일본) 조를 4-0(11-7 11-8 11-4 11-6)으로 완파했다.

1929년 제3회 부다페스트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혼합복식에서 국적이 다른 선수가 짝을 이뤄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 선수로는 지난 1989년 도르트문트 대회에서 유남규-현정화 조가 우승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국제탁구연맹(ITTF) 이사회는 세계선수권대회 비대화 방지책을 논의하다 다른 국가끼리 복식조를 구성하는 것을 올해부터 허용하기로 했다. 탁구 강국인 중국의 독식을 막고 대회 흥행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여자단식 세계랭킹 21위인 양하은과 남자단식 세계랭킹 2위 쉬신(중국)이 조를 꾸렸다. 5번 시드를 받은 이들은 8강과 준결승에서 각각 4-0, 4-1의 완승을 거뒀고 결승전에서도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한중 탁구 역사에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오른손잡이인 양하은은 안정된 리턴으로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쉬신은 강력한 왼손 드라이브로 상대를 제압했다.

앞서 열린 남자단식 16강에서는 세계랭킹 17위 주세혁, 47위 이상수(이상 삼성생명)가 모두 패했다.

주세혁은 세계랭킹 1위 마롱(중국)에 1-4(4-11 3-11 9-11 12-10 6-11)로, 이상수는 13위 탕펭(홍콩)에 1-4(11-1 7-11 8-11 12-14 9-11)로 졌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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