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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건설현장 노동자 이미 120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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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건설현장 노동자 이미 1200명 사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2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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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조합연맹 보고서 "2022년까지 4000명까지 늘어날 듯"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오는 2022년에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유치 과정과 개최시기를 놓고 축구계에서 적지 않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장 건설현장에서 노동자가 대규모로 숨진 사실까지 밝혀져 충격을 던지고 있다.
 
국제노동조합연맹(ITUC)은 25일(한국시간) 발표한 2022년 FIFA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에 대한 특별 보고서를 통해 이미 1200명의 노동자가 사망했고 월드컵이 열리는 2022년까지 4000명이 숨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예상을 내놨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1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2004년 아테네 올림픽(40명), 2008년 베이징 올림픽(10명), 2010년 FIFA 남아공 월드컵(2명)과 비교하면 카타르 월드컵이 그야말로 '죽음의 월드컵'이라 불려도 전혀 과장이 아닌 셈이다.

▲ 국제노동조합연맹이 2022년 FIFA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에 대한 특별 보고서를 통해 이미 1200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월드컵 개최 전까지 4000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예상을 내놨다. 사진은 보고서 표지. [사진=국제노동조합연맹 제공]

 
최근에 열린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 과정에서도 60명이 사망, 적지 않은 노동자 희생이 뒤따랐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카타르 월드컵에 비하면 '양반'에 속할 정도다.
 
'카타르는 양심이 없는 나라(Qatar is a country without a conscience)'라는 맹비난으로 시작한 이 보고서는 "카타르 시민들은 매우 교육을 잘 받은 고학력이지만 카타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는 기본 인권과 자유조차 허용되지 않는다"며 "해외에서 건너온 노동자들은 채용 권한을 가진 고용인에게 종속돼 급여에서 불이익 뿐 아니라 여권까지 뺏기는 등 소위 카팔라 제도로 인해 노예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발했다.
 
중동 지역 고유의 노동계약 시스템인 카팔라 제도로 인해 해외에서 건너온 노동자들은 고용인의 동의 없이 직업을 바꾸거나 그만 둘 수도 없으며 적은 임금에 대한 인상 요구나 심지어 체불에 대해서도 항의할 수 없다.
 
보고서는 노동자들의 숙소에 소금기가 있는 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휴일에 쉬려면 275달러(약 30만원)의 보증금을 요구받는 등 인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ITUC는 "FIFA는 카타르에 칼라파 제도를 폐기하고 기본적인 인권을 지킬 수 있도록 요구해야만 한다"며 "카타르는 바뀌어야 한다. FIFA만이 인권을 존중하는 월드컵을 만들 수 있다"고 FIFA에 촉구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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