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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느님' 니퍼트-LG '뽐가너' 윤보미, 승리 요정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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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느님' 니퍼트-LG '뽐가너' 윤보미, 승리 요정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1.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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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니느님’이 온다. 두산 베어스 우승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더스틴 니퍼트(39)가 친정팀에 승리의 기운을 전한다. LG 트윈스에선 ‘시구요정’ 가수 에이핑크 멤버 윤보미(27)가 장외대결에 나선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잠실에서 열리는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 기원 시구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두산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그 이름. 두산에 세 차례나 우승을 안겼던 니퍼트의 시구가 옛 동료들에 얼마나 큰 힘을 전달할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가 4일 LG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시구자로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를 선정했다. [사진=스포츠Q  DB]

 

2011년 처음 한국 야구와 연을 맺은 니퍼트는 첫 시즌부터 15승 6패 평균자책점(ERA) 2.55를 기록하며 등장해 7시즌을 두산에서만 보냈다. 2015년엔 14년 만에 팀에 4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겼고 2016년엔 22승을 달성하며 팀에 V5를 선사하고 시즌 MVP까지 수상했다.

뛰어난 활약으로 ‘니느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그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까지 해 ‘니서방’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공수 교대 시 수비수들을 끝까지 기다려 독려해주는 등 인성까지도 훌륭한 선수라는 평가와 함께 야구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두산과 관계는 2017년을 끝으로 정리됐다. 이후 옛 스승 김진욱 감독이 있던 KT 위즈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8승 8패 ERA 4.25로 예전과 같은 압도적 존재감은 나타내지 못했다. 이후 자연스레 한국 무대를 떠나야 했다.

두산의 1선발로서 가을야구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보였던 니퍼트는 2013년 LG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승리를 안겨 이날 경기 결과에 더 큰 관심이 쏠린다.

 

LG도 강수를 꺼내들었다. “5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승리 기원 시구를 실시한다”며 “이날 시구자로는 10년차 K-POP 대표 걸그룹 에이핑크 맴버로 연기, 광고, 유튜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MBC 스포츠 디지털 예능 ‘마녀들’의 에이스로 활약할 예정인 윤보미가 선정됐다”고 전했다.

윤보미는 2014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 2015년, 2017년, 2018년엔 정규시즌에 LG 유니폼을 입고 시구를 했다. 이번이 무려 6번째 시구.

첫 시구 때 노바운드로 포수 미트에 공을 넣으며 화제를 모은 윤보미는 점점 선수와 같은 폼과 강력한 공을 뿌리며 시구의 정석으로 불렸다. 예상를 뛰어넘는 빠른공에 ‘뽐가너(뽀미+범가너)’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다만 승리의 요정이라는 표현을 쓰기엔 아쉬움이 있었다. 윤보미가 시구한 경기에서 LG는 2승 3패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냈다.

LG와 키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매진을 이루지 못했지만 잠실 라이벌이 맞붙은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선 모든 좌석 티켓이 팔렸다. 뜨거운 관심 속 3판2선승제로 진행되는 이번 시리즈에선 니퍼트와 윤보미의 시구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자못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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