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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푸이그 예열, 기대감 쑥쑥 [2022 프로야구 시범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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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푸이그 예열, 기대감 쑥쑥 [2022 프로야구 시범경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3.14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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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겨울을 지나 프로야구가 팬들을 향해 한걸음 가까이 다가왔다. 겨우내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새로운 스타들은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올 시즌엔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 스타들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복귀를 택한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SG 랜더스)은 물론이고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옛 동료이자 괴력을 뽐내는 타자 야시엘 푸이그(쿠바·키움 히어로즈)까지 이름값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 12일 막을 연 2022 KBO리그 시범경기부터 스타 플레이어들에 대한 올 시즌 기대치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KBO리그 복귀 후 첫 시범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기대를 높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미국에서 아픔을 딛고 돌아온 양현종이 마운드에 섰다. 지난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3이닝 동안 탈삼진 2개 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MLB에선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고향팀으로 돌아오자마자 전성기 때 버금가는 기량을 뽐냈다. 3이닝 동안 단 31구만을 뿌렸고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투구로 NC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최고 시속 146㎞의 속구를 비롯해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고루 활용하며 노련한 투구로 클래스를 입증했다.

양현종에 이어 유승철(3이닝), 최지민(2이닝), 전상현(1이닝)까지 완벽한 투구로 NC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절치부심한 나지완의 솔로포와 최형우의 결승 희생플라이 등에 힘입어 7-0 대승을 거뒀다. 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안타 1타점, 신인 김도영이 대타로 나서 1안타 2도루 1득점 등 활약을 펼쳤다.

유일하게 2경기를 치른 키움과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도 볼거리가 많았다. 12일 경기에선 선발 대결이 시선을 끌었다. 키움은 타일러 애플러를 내세웠는데, 두산은 재기를 노리는 베테랑 장원준으로 맞불을 놨다. 둘 모두 2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특히 2008년 이후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고 두산의 2연속 우승을 책임진 뒤 4년 연속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장원준의 활약이 두산 팬들에겐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경기였다.

첫날 5-2 승리한 키움은 13일 경기에서도 웃었다. 특히 전날 두 차례 삼진을 당하고 고개를 숙였던 푸이그가 팀이 3-0으로 앞선 5회말 우투수 김지용을 상대로 좌측 담장으로 향하는 2루타를 날린 게 고무적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오른쪽)가 13일 두산 베어스전 2루타를 날린 뒤 김지수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주자 박찬혁과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향한 푸이그는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나눴다. 홍원기 감독의 특별관리 속 제한된 기회만 받고 있는 푸이그는 아직은 낯선 한국야구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해 계약금 9억 원을 받고 키움에 입단했지만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장재영도 1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위기를 견뎌낸 게 인상 깊었다. 첫 타자 김인태에게 안타, 이후 2연속 볼넷으로 무사 위기를 자초했으나 조수행을 좌익수 플라이, 안재석을 헛스윙 삼진, 박계범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불을 껐다.

장재영은 150㎞ 중반대 빠른 공을 던지면서도 제구 불안으로 흔들렸는데, 한층 성장한 면모로 불안감을 날려버린 경기였다. 장재영을 비롯한 계투진의 활약 등으로 키움은 5-1 승리를 거뒀다.

한화 이글스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웃었다. 타선이 폭발했다. 새 외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이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하며 리드오프로서 맹활약했고 2번 타자 겸 포수로 기회를 나눠가진 최재훈과 이해창이 각각 1안타 2득점,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유격수 하주석(2안타 3타점), 3루수 노시환(2안타 2타점)도 3,4번 타자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도합 16안타. 9득점으로 9-7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오재일은 닉 킹험을 상대로 투런포를 날리며 체면치레를 했다.

10개 구단은 오는 29일까지 시범경기를 통해 전력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다음달 2일 정규리그 개막전을 갖고 144경기 열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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