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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NC 페디, 최동원상도 휩쓸었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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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NC 페디, 최동원상도 휩쓸었다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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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에릭 페디(30)가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주어지는 ‘제10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최동원상 수상자로 페디를 선정했다”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개 부문 1위에 오른 페디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자로 뽑혔다”고 16일 밝혔다.

페디는 올 시즌 29경기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6 204탈삼진으로 각 부문 선두다.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페디. [사진=NC]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페디. [사진=NC]

KBO리그 역대 5번째로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최초다. 퀄리티 스타트(21회), WHIP(이닝당출루허용률·0.97)까지 전부 1위다. 올 시즌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 1위)도 확정적이다.

9명의 선정위원회 심사위원들이 후보를 살피고 페디를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강진수 최동원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페디를 포함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내·외국인 투수들이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며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 기여도, 프로선수로서의 모범과 페어플레이 정신 등도 선정 근거로 삼았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 성적을 거둔 페디가 심사위원들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고 했다.

최동원상 선정 기준은 총 6개 항목으로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2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 15경기 이상 ▲평균자책 3.00 이하다.

강진수 총장은 “페디는 최동원상 후보 기준 가운데 거의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며 “과거 최동원, 선동열 등 최고의 투수들이 달성한 20승·200탈삼진 기록을 외국인 투수 최초로 세웠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했다.

최동원은 1984년 27승·223탈삼진으로 1983년 30승·220탈삼진을 기록한 장명부(삼미)에 이어 역대 2번째 ‘20승·200탈삼진’을 달성했다.

페디는 NC 투수로는 처음으로 최동원상 수상자가 됐다. 지난해까지 최동원상은 두산 투수가 6회, KIA 투수가 3회, SSG 투수가 1회 수상했다.

최다 수상자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2014·2017)과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조시 린드블럼(2018·2019)이다. 페디에 앞서 최동원상을 받은 외국인 투수는 린드블럼과 2020년 두산 라울 알칸타라, 2021년 두산 아리엘 미란다 등 총 3명(4회)이다.

페디는 “최동원상을 받게 돼 엄청난 영광이다. 이전 수상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내겐 아주 큰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NC 선수로는 처음으로 수상하게 돼 더 행복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건 혼자가 아닌 주변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가족과 여자친구 조던이 한국까지 와 내 옆에서 항상 든든한 힘이 돼 준 게 큰 힘이 됐다”고 했다. 페디는 “소속팀 NC에 큰 감사를 표한다. 구단에서 내가 편안하게 야구할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써줬다”며 “많은 분이 이번 수상을 함께 기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페디는 상금 2000만원을 받는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故(고) 최동원 선수의 현역 시절 등번호 11번을 기념해 2021년을 제외한 매년 11월에 최동원상 시상식을 개최해 왔다. 올해는 날짜를 앞당겨 프로야구 정규시즌 종료일인 17일 문현동 BNK 부산은행본점에서 시상식을 연다.

시상식은 부산 MBC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생중계한다.

한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앞서 ‘제6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인천고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선정됐다. 김택연은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13경기에서 64⅓이닝을 던지며 7승 1패 평균자책점 1.13에 97삼진의 성적을 거뒀다. 최고 시속 152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진다.

올해 대만 U-18(18세 이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5일 연속 마운드에 오르며 한국의 동메달을 이끌었다.

지난달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계약금 3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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