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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신태용 김판곤 김상식, 동남아 열풍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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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신태용 김판곤 김상식, 동남아 열풍 계속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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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김상식(48) 전 전북 현대 감독이 동남아에서 한국인 사령탑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김상식 전 감독이 베트남 국가대표팀 사령탑 부임과 관련해 세부 조율만 남겨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전해진다.

김상식 감독이 정식 부임하게 되면 동남아를 이끄는 한국인 사령탑은 3명이 된다. 현재 신태용(54) 감독이 인도네시아를 이끌며 2024 파리 올림픽 진출을 노리고 있고 김판곤(55) 감독은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2020년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성인 대표팀과 U-23(23세 이하) 대표팀을 겸직하고 있다. 2020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준우승, 2021 동남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이끌었다. 2024 AFC(아시아축구연맹) U-23(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썼다.

김상식 전 전북 현대 감독. [사진=스포츠Q(큐) DB]
김상식 전 전북 현대 감독. [사진=스포츠Q(큐) DB]

29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과의 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패했지만 이라크와의 3·4위전에서 승리하면 파리 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쥔다.

2022년 1월 말레이시아 사령탑에 오른 김판곤 감독은 2023 AFC 아시안컵에 말레이시아를 43년 만에 본선으로 이끌었다.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오르진 못했지만 같은 조의 한국과 3-3으로 비기는 저력을 보여줬다.

부임한 감독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성실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동남아에서 한국인 감독을 계속해서 찾는다고 한다.

사실 동남아 축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건 ‘쌀딩크’ 박항서(65) 전 베트남 감독의 영향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박항서 전 감독이 베트남의 축구 열풍을 일으키며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았기 때문이다.

박항서 전 감독은 2017년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해 지난해 1월 지휘봉을 내려놓을 때까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2018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등의 업적을 남겼다. 한국 팬들은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쓴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과 쌀 이 유명한 베트남을 빗대 박항서 감독에게 쌀딩크라는 별명을 붙였다.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 [사진=연합뉴스]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 [사진=연합뉴스]

베트남 대표팀은 박항서 전 감독 이후 필리프 트루시에(일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6일 인도네시아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4차전에서 0-3으로 지자 협회는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했다.

F조의 베트남(승점 3)은 3위로 2위 인도네시아(승점 7)에는 승점 4점 차 뒤져 있다. 2차 예선에서는 상위 2팀까지 다음 라운드 진출권이 주어진다. 베트남의 온 국민이 염원하는 월드컵 출전이 불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김상식 감독은 K리그 전북 현대에서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15년을 뛴 레전드다. 선수로 데뷔는 1999시즌 천안 일화 천마(성남FC 전신)에서 했지만 전북에서 축구 인생을 더 길게 펼쳤다.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호주와 인도네시아 경기.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며 소리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사진=연합뉴스]

2009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 뛰었고 2013년 플레잉코치, 2014∼2020년 수석코치를 거쳐 2021년 조제 모라이스 전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데뷔 첫 해 K리그1 우승, 2022년 대한축구협회 FA컵(코리아컵 전신) 우승, 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 등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전술적 역량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불거졌고 지난해 5월 자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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