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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늪’에서 부활한 ‘지옥2’, 확장된 세계관으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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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늪’에서 부활한 ‘지옥2’, 확장된 세계관으로 반등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10.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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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지옥'이 시즌2를 통해 세계관을 넓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시즌2'(감독 연상호)가 21일 제작발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현주, 김성철, 김신록, 임성재, 문소리, 문근영, 연상호 감독, 최규석 작가가 참석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옥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박정자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지옥 시즌2’ 주역들. [사진=스포츠Q(큐) DB]
‘지옥 시즌2’ 주역들. [사진=스포츠Q(큐) DB]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연상호 감독은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와 시연 때문에 혼란해진 상황 속에서 '정진수'(김성철 분), '박정자'(김신록 분)가 부활하면서 벌어지는 새진리회, 소도, 그리고 화살촉들의 여러 가지 상황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제작발표회의 시작을 알렸다. 

시즌2는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의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연상호 감독은 “시즌2에서는 부활이라는 새로운 현상을 맞닥뜨리게 된 사람들, 그리고 그 혼란 속에서 어떻게든 일종의 규칙이나 원칙을 세우려고 하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서로의 의지를 가지고 싸우는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고, 최규석 작가는 “시즌2에서는 정부는 힘을 잃고, 새진리회는 관료화되고, 화살촉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에서 유아인이 연기한 역할의 배턴을 넘겨받은 김성철은 "연상호 감독님의 팬이었는데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되어서, 또 ‘정진수’라는 매력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되어서 행복했다. 굉장히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인물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철. [사진=스포츠Q(큐) DB]
김성철. [사진=스포츠Q(큐) DB]

이어 “‘정진수’가 겪은 지옥이 어떤 지옥인지 시청자분들이 제가 느낀 것을 똑같이 느끼실 수 있도록, 그 감정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했다”​ 라며 지옥을 경험하고 돌아온 ‘정진수’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한 고민의 과정을 밝혀 그의 섬세한 연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는 “‘정진수’가 새진리회의 의장으로서 활동하는 대외적인 모습과 본인의 속내에 얼마나 괴리감이 있는지, ‘정진수’의 공포와 두려움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해 더욱 다채로운 감정선의 ‘정진수’가 이끌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지옥’이 만연한 세상 속 다양한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먼저 새진리회와 화살촉에 맞서 소도를 이끄는 리더 ‘민혜진’ 역의 김현주는 “정의에 대한 강한 신념이 있는 인물. 소도 역시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규모가 커졌는데, 아이를 보호하고 부활자 ‘정진수’와 ‘박정자’를 찾으려고 애를 쓰기도 한다”라고 인물에 대해 소개해 혼돈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도 정의에 대한 신념을 잃지 않는 ‘민혜진’의 활약을 예고했다. “아이의 존재로 인해 ‘민혜진’에게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지점에 대해 고민이 있었는데, 결국 ‘민혜진’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고 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이해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라는 김현주의 말은 새진리회와 화살촉에 끝까지 맞서는 ‘민혜진’의 강인함을 표현하기 위한 그의 노력을 짐작게 한다.

김신록. [사진=스포츠Q(큐) DB]
김신록. [사진=스포츠Q(큐) DB]

또 다른 부활자 ‘박정자’ 역을 맡은 김신록은 “시즌2의 ‘박정자’는 단순히 지옥을 갔다가 현재로 돌아왔다기보다는, 실시간으로 지옥을 체험하는 인물이다. 부활했다고 해서 모든 걸 해탈한 선지자처럼 보이지 않기를 바랐고, ‘박정자’의 욕망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에 주안점을 두었다”라고 말해 시즌2에서 완전히 달라진 ‘박정자’의 강렬한 변신에 대한 호기심을 높인다. 여기에 “감독님과 굉장히 많은 교감이 있었다. 시즌2에서는 더 과감한 연기를 해달라는 말을 해주셔서, 저도 더 과감하게 연기를 했다. 저에게 신뢰를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라며 연상호 감독과의 촬영 에피소드를 밝혀 두 사람의 완벽한 호흡이 더욱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만들어 냈음을 예상케 했다.

부활한 ‘정진수’를 가장 먼저 발견하는 ‘천세형’ 역으로 분한 임성재는 “‘천세형’은 부활한 ‘정진수'를 모종의 이유로 목격하게 되고, 자신이 복수심을 가지고 있는 ‘정진수’와 의도치 않게 동행하게 되는 인물”​ 이라며 극에 미스터리를 더하는 ‘천세형’에 대해 소개했다. 임성재는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에 대해 “굉장히 넓은 곳에서 화살촉이 모여 있고, 그 안에서 아내를 바라보는 장면이 있다. 실제로 문근영 씨가 그 가운데에 서 있는 걸 보는데 굉장히 묘했다”라고 밝혀 ‘천세형’과 ‘햇살반 선생님’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는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수경’ 역을 맡은 문소리는 “‘이수경’은 사회가 어떤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인물이자 무지한 사람들을 시스템을 위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점잖은 빌런”라고 말해 ‘지옥’이 일상이 되어 버린 세상 속에서 ‘이수경’이 일으킬 반향을 예고했다. 

문근영. [사진=스포츠Q(큐) DB]
문근영. [사진=스포츠Q(큐) DB]

광신도 집단 화살촉의 핵심 인물 ‘햇살반 선생님’ 역의 문근영은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종교에 깊게 몰입하게 되면서 화살촉을 선동하는 자리까지 올라간, 열정적으로 종교에 심취해 있는 캐릭터”라고 인물을 소개해 그릇된 믿음으로 인해 점차 변해가는 ‘햇살반 선생님’의 강렬한 이야기를 기대케 한다. 문근영은 “저도 저를 몰라볼 정도로 분장을 많이 했다. 늘 새로운 역할들에 대한 열의가 있었는데, 연상호 감독님이 마침 저에게 매력적인 캐릭터를 주셔서 ‘물 만났다. 신난다’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했다”라며 이번 캐릭터가 자신에게 가지는 의미를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최규석 작가는 “연상호 감독의 이야기가 잘 쏘아 올려졌고, 착륙도 안정적으로 마무리된, 안정으로 잘 이루어진 곡예비행 같은 작품이다. 꼭 함께 즐겨주시면 감사드리겠다”는 말과 함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며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했다.

'지옥2'는 오는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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