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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4안타' 이용규, 붙박이 리드오프 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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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4안타' 이용규, 붙박이 리드오프 찜했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6.03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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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넥센전서 솔로홈런 포함 '시즌 첫 4안타' 폭발

[목동=스포츠Q 김지법 기자] 이용규(30)가 한화 리드오프로 완전히 자리 잡은 모양새다. 수비에서도 중견수로서 중심을 잡아주며 독수리 군단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롯데전에서 몸에 공을 맞은 뒤 교체된 이용규는 사흘 만에 선발로 복귀해 맹타를 휘둘렀다. 부상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이용규다.

이용규는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때렸다. 이용규의 활약에도 한화는 연장 접전 끝에 7-8 역전패를 당했다.

▲ [목동=스포츠Q 노민규 기자] 이용규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힘차게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한화는 지난 시즌 9위에 머물며 3년 연속 KBO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이 기간 동안 한화의 리그오프엔 많은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강동우를 시작으로 오선진, 이여상, 하주석이 차례로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정근우까지 나섰지만 대부분 부상과 부진으로 쉽게 자리 잡지 못했다. 지난 시즌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정근우는 올 시즌 스프링 캠프를 앞두고 당한 부상의 여파로 부진에 빠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용규가 리드오프로 복귀한 건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을 통해 한화에 입단했지만 이적 첫 해엔 왼 어깨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을 말끔히 털어낸 이용규는 직전 경기까지 타율 0.344(195타수 67안타)에 출루율 0.410, 도루 12개를 기록하며 독수리 군단 리드오프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 [목동=스포츠Q 노민규 기자] 이용규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송구를 시도하고 있다.

넥센과 경기에서도 이용규는 맹타를 이어갔다. 1회초엔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한현희의 시속 137km짜리 속구를 통타,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2회 투수 땅볼로 물러난 이용규는 4회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때 넥센 수비진이 빈틈을 보이자 과감하게 2루까지 내달리는 주루 센스를 보여줬다.

이용규의 활약은 계속됐다. 6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친 이용규는 김태균의 유격수 땅볼에 홈인, 6-6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기록했다. 7회에도 중전 안타를 쳐 4안타를 완성했다. 올 시즌 21번째 멀티히트이자 첫 번째 4안타 경기.

비록 팀은 패했지만 이용규는 공수에서 살림꾼다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용규의 전방위 활약에 한화는 당분간 리드오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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