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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관 감독이 자가진단한 월드리그 한일전 패배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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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관 감독이 자가진단한 월드리그 한일전 패배 원인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6.13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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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월드리그 한일전 1-3 패배…"심리적 압박감 이기지 못했다"

[수원=스포츠Q 이세영 기자] “심리적인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문용관(54)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 감독이 한일전 패배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심리적인 부담을 떨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고 분석했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 라운드 5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한국은 1승 4패 승점 4로 D조 최하위로 처졌다.

이날 한국은 서재덕과 송명근 쌍포를 앞세워 일본 수비를 무너뜨리려 애썼지만 서브와 리시브에서 약세를 보이며 완패하고 말았다. 일본과 2차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문용관 한국 배구대표팀 감독이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 월드리그 일본전에서 선수들에게 주문을 내리고 있다.

경기 후 문용관 감독은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일본에 맞서려했지만 계속 범실이 나오면서 서브를 약하게 넣을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가 결정력에서 약했던 반면 일본은 공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하며 범실을 최소화했다. 우리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기”라고 총평을 남겼다.

심리적인 부담감도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일본에 1-3 패배, 목표로 세웠던 우승이 좌절됐다. 이번 월드리그에서 일본전에 초점을 맞추고 특훈을 거듭했지만 끝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문 감독은 “이겨야겠다는 의욕이 충만했지만 심리적인 부담감도 많았던 것 같다”며 “한일 관계에서 오는 경기의 중요성도 선수들이 인식하고 있다. 부담감을 버리고 최상의 경기력을 이끌어내는 게 감독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경직된 플레이를 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아쉬움이 짙게 남지만 한국 배구는 월드리그에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달 31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도 대비해야 한다. 내년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대회인 만큼 사력을 다해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문용관 감독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지 않은 상황에서 포지션별로 어떤 선수를 기용할 것인지 구상했다”며 “지금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치르기 위한 과정이다. 기본기를 우선시하며 세트 플레이를 견고하게 다듬겠다. 연속 실점하지 않는 배구로 흐름을 뺏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문성민과 전광인 등 부상 선수들이 복귀한다면 지금보다 다양한 공격을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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