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1 10:13 (화)
정신차린 '동상이몽', '성형중독' 편은 합격점이었다 [리뷰]
상태바
정신차린 '동상이몽', '성형중독' 편은 합격점이었다 [리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7.12 0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오소영 기자] 고민 예능 '동상이몽'이 달라졌다. 보다 실질적인 조언으로 출연자에게 도움을 줬다.

11일 방송한 SBS 예능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는 '내 딸은 성형중독?'이라는 주제의 고민으로 어머니와 고교생 딸이 스튜디오를 찾았다.

'동상이몽'은 부모와 자녀 간 고민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고민의 근본적인 해결 대신, 겉핥기 식으로 잠깐의 중재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샀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패널 서장훈, 장영란, 홍진영, 허지웅, EXID 하니는 보다 실질적이고 다각화된 조언을 했다. 시청자들이 그간 '동상이몽'에 아쉬움을 표한 점은, 고민에 대한 직접적인 조언을 해줄만한 전문가가 출연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 11일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는 딸의 성형수술을 둘러싼 모녀가 출연했다. 고등학생인 딸은 쌍꺼풀 수술 및 눈 성형수술을 받은 상태로, 이외에도 추가적 수술을 받고 싶어했다. 성형 문제를 둘러싸고 어머니와 딸은 대립했다.

패널 허지웅은 성형을 자동차 튜닝에 비유해 설명했다. 원래 나와 있던 제품의 한 부품을 바꾸면,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른 부품까지 바꿔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허지웅은 "그러나 얼굴은 자동차와 달라서, 부품을 떼어낼 수도 없는 문제다"며 딸이 문제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사진=방송 캡처]

이날 패널로는 이미 성형수술 사실을 밝힌 홍진영, 장영란과 성형하지 않은 연예인으로 유명한 EXID 하니를 섭외해 보다 실질적인 조언을 가능케 했다. 홍진영, 장영란은 "눈, 코 수술만 했는데도 성형괴물이란 소리를 듣는다"는 말과 자신이 겪은 부작용을 언급하며 딸을 만류했다. 하니는 자신 역시 성형수술의 유혹에 휩싸였던 과거를 털어놨다. 

이날 '동상이몽'에서 모녀는 '성형'을 이유로 대립했으나, 평소 대화에서 주고받는 짜증, 폭언 등도 큰 문제였다. 딸의 시선에서 보는 어머니는 자신에게 늘 꾸중만 하는 사람이었고, 어머니의 시선에서 본 딸은 매사에 자신감 없고 짜증만 내는 것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또한 딸이 유난히 외모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아픈 기억으로 인해 자존감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자존감 회복, 어머니와 딸 간 오해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성형수술을 하더라도 두 사람 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였다. 김구라와 서장훈은 "성형만이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소통의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김구라는 그간 부모와 자녀 중 한 쪽의 편만을 들며 일방적인 조언을 했다면, 이날 '동상이몽'에서는 두 사람 모두에게 문제가 있음을 언급했다. 

EXID 하니는 딸의 자존감 부족을 짚으며 자신이 이 문제를 해결한 과정을 털어놨다. 하니 역시도 데뷔 당시 악성댓글로 외모에 자신감을 잃었지만, 어머니의 지속적인 격려로 자존감을 얻었고 이는 곧 자신감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밖에도 서장훈은 딸의 신체 비율을 칭찬하며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길 권유했고, 하니는 머리스타일이나 화장으로 성형을 대신하는 팁 또한 전했다. 

이로써 이날 '동상이몽'은 주된 고민 주제로 등장한 '성형' 못지 않게 심리적 문제, 소통 문제 등을 다양하게 짚었다. 모녀는 그동안 서로를 서운하게 했던 부분을 짚으며 스튜디오에서 눈물을 쏟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