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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간장' 구자욱, 이젠 최강 리드오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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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간장' 구자욱, 이젠 최강 리드오프 넘본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29 0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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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무대 데뷔 첫해 100안타, 타율 3위 도약…NC 박민우와 대결서도 완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구자욱(22·삼성)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어느 자리에 갖다 놓아도 맹활약을 펼치니 류중일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예뻐하지 않을 수 없다. 내야면 내야, 외야면 외야 모두 수비가 뛰어난데다 타선에서도 어느 자리에 있어도 맹활약한다.

구자욱은 28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벌어진 NC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와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2-1 역전승에 기여했다.

구자욱은 그야말로 삼성의 '만능간장' 같은 존재다. 어느 요리에 뿌려도 한껏 맛을 살려주는 '백주부' 백종원의 만능간장처럼 구자욱 역시 삼성에서 짭짤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 구자욱이 29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NC와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원래 삼성의 1번 타자는 구자욱이 아니었다. 2번을 보기도 했고 6, 7번을 맡기도 했다. 대타로 나서 3번타자로 활약한 적도 있다. 그동안 주로 맡았던 타순은 2번 아니면 7번이었다.

2번 타자였을 때 타율 0.359, 7번 타자였을 때 타율 0.300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구자욱이 1번 타자로 나서면서 더욱 화끈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삼성은 구자욱 이전까지만 해도 1번 타자 타율이 0.256에 그쳤지만 구자욱이 들어온 지난 5일부터 27일까지 삼성의 1번 타자 타율이 0.455로 급상승했다. 이제 NC전에서 4타수 3안타를 더하면서 타율은 0.477로 더욱 올라갔다. 볼넷까지 포함한다면 절반은 출루한다는 뜻이다. 리드오프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삼성 공격의 활력소를 불어넣는 것이나 다름없다.

구자욱의 활약은 1회말에 잘 드러났다. 이날 삼성은 1회초에 1점을 먼저 내줬지만 1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박해민의 투수 앞 희생번트와 야마이코 나바로의 유격수 앞 땅볼로 홈을 밞아 균형을 맞췄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안타를 치고 나간 구자욱은 8회말에도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4타수 3안타 1득점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NC의 톱타자 박민우는 8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삼진을 당하는가 하면 3회초에는 주루 플레이 미스를 기록했다. 리드오프 경쟁에서 구자욱이 완승을 거둔 것이다.

구자욱이 이처럼 맹위를 떨치면서 자신의 기록도 치솟고 있다. 지난 14일 넥센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최근 10경기에서 42타수 20안타로 타율이 0.476이나 된다. 이와 함께 타율도 0.353까지 오르며 유한준(넥센, 0.370)과 에릭 테임즈(NC, 0.356)에 이어 타격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 삼성 구자욱이 29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벌어진 NC와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1회말 상대 선발 에릭 해커로부터 2루타를 뽑아내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또 이날 멀티히트로 101개의 안타를 때려내 1군에 올라온 데뷔 첫 해에 100안타를 넘어섰다. 최다 안타에서도 13위로 최형우(110개), 이승엽(109개)에 이어 팀내 3위다. 최형우와 이승엽 모두 삼성이 자랑하는 간판타자라는 점에서 구자욱이 삼성에서 어떤 위치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수비에서도 짭짤한 활약을 해준다. 채태인이 부상을 당했을 때는 1루수를 맡더니 채태인이 복귀하고 나서는 우익수를 맡고 있다. 원래 이 자리는 대선배 박한이의 자리로 강견이 관건인 포지션이다. 강한 어깨까지 갖추고 있어 삼성의 차세대 스타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지난 2012년 삼성에 입단한 뒤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던 구자욱은 이제 프로 4년차를 맞아 전성기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삼성의 통합 4연패 도전의 중심에 구자욱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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