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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리드오프' 민병헌의 진화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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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리드오프' 민병헌의 진화는 계속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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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포 포함 6타수 4안타 3득점, OPS 나성범-손아섭 능가

[잠실=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런 리드오프가 또 있나 싶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갖춘 민병헌(28)이 대포를 쏘아 올리며 두산의 연승에 앞장섰다.

민병헌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6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톱타자로서 100% 제 역할을 해냈다. 시즌 타율은 0.328로 뛰어 올랐다.

호쾌한 대포였다. 민병헌은 2회말 두 번째 타석 무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시속 125㎞짜리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비거리 125m짜리 좌중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두산은 민병헌의 홈런으로 스코어를 5-0으로 벌렸고 14-10의 낙승을 거둘 수 있었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민병헌이 2회말 3점홈런을 때려낸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민병헌은 리그 1번타자 중 독보적인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민병헌은 종아리 근육 파열로 결장중인 이용규(한화)를 능가하는 리드오프다. 어느 팀에도 그처럼 펀치력과 정확도를 두루 갖춘 선두타자는 없다. 홈런(11개)과 타점(52개) 기록은 전체 1번 중 단연 최고. OPS 0.884는 나성범(NC), 손아섭(롯데), 이재원(SK)의 그것을 넘는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민병헌은 “최근 타격감이 떨어져있었는데 개의치 않고 내 스타일대로 적극적인 타격을 했더니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5경기 연속안타 행진 중이었음에도 그는 감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민병헌의 근성을 알 수 있는 대목.

게다가 민병헌은 수비에서 잘못된 점을 돌아보기 바빴다. 그는 “공격보다는 함덕주가 마운드에 있을 때 수비 실수로 3루타를 허용한게 아쉽다”며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민병헌은 5회초 1사 1,3루에서 머리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아깝게 놓쳤다.

민병헌은 팬들 앞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넥센과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데 연승을 거둬 기쁘다”며 “삼성을 잡아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1루 스탠드를 메운 베어스 팬들은 목소리 높여 민병헌을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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