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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실책에 울었다' 김광삼, 잡히지 않는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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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실책에 울었다' 김광삼, 잡히지 않는 첫승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8.11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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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잠실 삼성전서 4⅔이닝 비자책 3실점 강판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기 위한 마지막 타자를 넘지 못했다. LG 트윈스 우완투수 김광삼(35)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채 카운터펀치를 맞고 주저앉았다.

김광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2볼넷 3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수비 실책에 고개를 떨궜다.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지난달 31일 SK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던 김광삼은 이날은 초반부터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4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5회 수비 실책이 김광삼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판단 미스에 의한 실책 때문에 김광삼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5회초 2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는데 LG 유격수 오지환이 이를 2루에 던지려다 순간적으로 공을 글러브에 넣었고 1루에 송구했다.

이 조금의 망설임이 실점의 단초가 됐다. 공수가 교대될 수 있는 상황에서 2사 만루로 급변했다. 그리고 다음 타자 박해민을 맞이한 김광삼. 여기서 김광삼은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 여러 차례 견제구를 던지거나 발을 빼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하지만 승부에선 박해민이 이겼다. 볼카운트 2-2에서 김광삼의 6구를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김광삼은 곧바로 두 번째 투수 임정우로 교체됐고 LG의 위기는 계속됐다. 야마이코 나바로의 타석 때 1루 주자 박해민이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유강남의 송구가 중견수 쪽으로 빠지고 말았다. 이에 3루 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았다. 김광삼의 실점이 ‘3’으로 늘어난 순간.

하지만 김광삼은 오지환의 실책이 없었다면 이닝을 끝낼 수 있었기 때문에 자책점을 한 점도 기록하진 않았다. 그럼에도 김광삼이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직전 등판에 이어 5이닝 이상 소화하지 못했고 승리투수 요건도 갖추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김광삼의 시즌 마수걸이 승리가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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