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여자배구랭킹에서 세르비아는 8위, 한국은 10위다. 전력차가 별로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사이에는 거대한 장벽이 버티고 있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7일 일본 마쓰모토 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FIVB 여자배구 월드컵 5차전에서 김연경(12득점)이 분전했지만 블로킹에서 1-9 절대 열세를 기록하며 0-3(16-25 19-25 16-25)으로 완패했다.
마쓰모토에서 진행된 1라운드 5경기를 2승 3패로 마감한 한국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센다이 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2라운드를 치른다. 한국은 세계 7위 러시아와 4위 일본, 6위 도미니카공화국을 차례로 만난다.
한국은 세르비아와 역대 전적에서 2승 8패로 절대 열세였다. 이날 역시 세르비아의 높이에 밀렸다.
티야나 보스코비치(17득점),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15득점) 등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하면서 1세트 초반 1-6으로 뒤졌던 한국은 중반에도 높이와 힘에 밀리면서 5-14까지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24분 만에 첫 세트를 내준 한국은 전열을 정비하며 2세트에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역시 세트 초반 1-6까지 뒤졌지만 이소영(3득점)과 김연경의 활약 속에 16-16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미하일로비치의 연속 공격과 함께 김연경의 공격 실패 등으로 순식간에 5실점하면서 16-21로 뒤져 2세트도 내줄 수밖에 없었다. 김연경의 공격까지 밀레나 라시치(12득점)에게 블로킹당하면서 세트 포인트를 허용한 끝에 19-24로 무릎을 꿇었다.
3세트는 1세트의 복사판이었다. 1, 2세트와 마찬가지로 1-6까지 뒤지면서 세르비아의 공격을 좀처럼 막아내지 못했다. 막판에도 11-19까지 뒤진 한국은 좀처럼 세르비아를 따라가지 못했다.
15-23 상황에서 김연경이 이날 한국의 유일한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16-23으로 따라갔지만 보스코비치의 연속 2개의 공격에 77분만에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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