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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국가대표, 선발부터 은퇴까지 통합 시스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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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국가대표, 선발부터 은퇴까지 통합 시스템이 필요하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5.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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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생애주기별 지원 토론회, “국가대표 지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우선”

[300자 Tip!] 국제 스포츠 톱 10진입, 월드컵 4강 신화, 세계 스포츠 4대 메이저대회 개최 등 한국은 이미 스포츠 강대국 반열에 올라섰다. 또한 소득수준의 향상과 웰빙 열풍으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엘리트 체육의 중심인 국가대표는 여전히 선수선발의 비리, 심판 판정, 체육단체간의 파벌싸움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체육회는 지난 16일 국가대표 생애주기별 지원 토론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선수 발굴부터 은퇴 후 지원까지 체계적인 구조 개선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스포츠Q 신석주 기자]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국가대표 선수로의 선발, 대표선수 활동, 선수 은퇴 이후까지 포함한 국가대표 선수 생애주기별 지원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외부 전문가를 비롯해 경기단체 임직원 및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은퇴선수 등의 의견을 모아 지원방안을 모색해왔다.

지난 1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2층 서울 홀에서 국가대표 선수 생애주기별 지원방안 마련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한국스포츠개발원 김미숙 연구원은 국가대표 선수를 국가대표 시민으로 육성하자는 ‘국대 A TO Z(Athlete to CitiZen) PLAN’을 주제로 국가대표 선수 생애주기별 지원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5월 중 국가대표 선수 생애주기별 지원방안을 확정하여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스포츠Q 신석주 기자] 대한체육회는 지난 16일 국가대표선수 생애주기별 지원 토론회을 개최해 외부 전문가, 경기단체 임직원 현장 지도자 등을 초청,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 국가대표 선발, 공정성부터 확보돼야 한다

국가대표팀은 부족한 선수자원과 시설 등의 열악함을 극복하고 세계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왔다. 하지만 매년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가대표 지원은 공정한 선발제도 확립이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대한체육회는 올해 국가대표 선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종목별 선발 규정 개정을 완료했다. 개정 내용을 보면 규정에 불응하는 종목에는 훈련비 삭감이나 경기단체 평가에 반영하고 공정성을 위한 특별 점검반을 가동한다. 또한 심판제도를 개선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박재우 한양대 교수는 “지도자 추천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 끊임없이 지적을 받아온 부분이 지도자 추천에 의한 선발이다. 이번 개정에도 위원회 판단 및 지도자 추천 선발 최소화를 담고 있다. 이는 선발 공정성의 시비 소지가 있고 문제점을 그대로 안고 가는 격이다”고 지적했다.

최관용 한국올림픽상화회 회장은 박 교수 의견에 동조하면서도 “선수 선발은 종목의 특성을 반영한 선발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 지도자의 전술적용의 다양성을 고려해 지도자에게 선발권을 부여해야 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를 통해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해당 경기단체나 임원에게 강력히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KBS 스포츠국 박현철 부장은 경기력 향상 위원회의 임기 조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박 부장은 “경기력 향상 위원회는 경기단체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경기인이 두텁지 않은 단체에서는 자격이 부족한 위원이 선임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2년 1회에 한해 중임을 허용한다고 돼 있지만 경기 단체에 따라 3년 1회, 4년 1회 중임 허용 등 현실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선수 선발 못지않게 지도자와 심판들의 역량 강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지도자 선발의 경우 기본적인 지도자 선발기준과 더불어 다양한 검증 방법을 통해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관용 회장은 “지도자 선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자의 인성이다”라고 조언하며 “지도자 선발의 자격제한 요건에서 비윤리적인 행위, 불공정행위 등에 대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판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심판에 대한 예우 강화가 필요하다고 박 교수는 주장했다.

박 교수는 “심판에 대한 존중과 권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대한민국체육상내 심판상 부분을 신설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상호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대한축구협회가 실시한 ‘리스펙트 캠페인’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체계적인 훈련과 교육, 두 마리 토끼 잡는다

현재 국가대표 선수촌에는 45개 종목 1240명의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들의 체계적인 육성과 교육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체육 시설 노후화와 훈련시설 부족 등으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의과학을 기반으로 한 훈련 시스템을 위해 2017년까지 진천 선수촌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태릉·태백 선수촌 역시 시설 개보수를 진행 중이다.

또한 경남 창원 사격장 등 지역별 종목특화 훈련시설을 확보하고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등 특수훈련 시설 건설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핸 제도적인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선수들이 스포츠와 학업 또는 직업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수촌 내에 대학 강사를 파견해 선수 교육의 편의성을 높이고 콘텐츠 개발, 교육상담원 배치 등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선후배간의 상담 활성화 등을 통한 동기유발을 높이겠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최관용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스포츠코칭과 관련된 교육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대표들은 이미 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힘든 훈련과 승패를 통해 얻은 인내와 도전정신 등 일반인이 경험할 수 없는 극한 상황을 이겨냈다. 이것이 진정한 인생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본인의 경험을 적절히 살릴 수 있는 효율적인 스포츠 코칭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박현철 부장은 “메달 가능성이 희박한 종목 선수들을 위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프로배구와 프로농구의 경우 메달 가능성도 낮은 데다 부상 우려가 있어 소집을 기피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처럼 메달권 이외 종목 선수들에게 사명감만을 강조하기보다 적절한 보상이 따라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 은퇴 후 일반 시민으로 돌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국위선양을 위해 달려온 국가대표 선수들은 은퇴 후 사회 적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2년에 조사한 은퇴선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은퇴선수 3명 중 1명은 무직이고 직업이 있는 경우에도 전체의 20%이상이 월 150~200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미숙 연구원은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1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제시하며 “국가대표들은 은퇴 후 진로에 대해 상당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2%가 은퇴 후 진로에 대해 불안하다고 답했고 은퇴 후 희망하는 직업에 대해서는 지도자나 체육교사가 71%를 차지했다. 2위인 개인사업(24%)과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직업을 갖기 위한 노력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9%가 특별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 자격증 준비 30%, 대학원 진학 23%로 뒤를 이었다.

김미숙 연구원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어린 나이에 갑작스럽게 은퇴하는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대한체육회는 은퇴선수 지원 사업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경기단체 사무처내에 선수복지 지원기능을 강화하고 은퇴선수 지원사업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 특화 직업군을 개발하고 스포츠영웅 사업 활성화를 도입했다. 체육인 복지 향상을 위한 체육인 복지법 제정도 건의했다.

최관용 회장은 “은퇴선수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와 각 경기단체에서 일반적인 인력 채용 기준을 낮추거나 특별채용 기준 등을 마련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현철 부장은 “경기 단체 자체적으로 은퇴 선수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도 고심해야 하고 생활체육 사업 활성화를 통해 지도자 진출을 확대시키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가대표에 대한 지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김미숙 연구원은 지적했다. “은퇴선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기 때문에 타 분야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체육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한양대 박재우 교수도 이에 동조했다 “그동안 스포츠계의 불공정성과 부조리 등으로 비판적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때문에 스포츠계 스스로 자성과 제도 개혁 등을 통한 자기 성찰이 이뤄져야 국민들의 국가대표 지원에 대해 인정해줄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취재후기] 그동안 국가대표에 대한 시선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메달에만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선택받은 소수인 국가대표들도 부족한 지원과 진로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제야 그들의 아픔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고 보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마련돼 5월 중 시행될 것이라 한다. 이번 기회에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육성 시스템이 갖춰지기를 기대한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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