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용원중기자]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윤기나는 선율이 울려퍼진다.
오는 6월 1일 내한공연을 하는 NHK심포니(지휘 히로카미 주니치)는 일본 최고의 오케스트라이자 명실상부 월드 클래스 관현악단이다. 1972년 영국의 가장 큰 클래식 음악축제인 BBC프롬스에 최초로 초대받은 동양의 오케스트라이며, 지난해에는 잘츠부르크 음악축제에 아시아 교향악단 최초로 참가해여 빈 필하모닉, 로열콘세르트허바우와 같은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 사이에서 당당히 연주를 펼쳤다.
이번 내한공연은 일본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한 무대에서 뜻을 같이한다는 점과 더불어 NHK 심포니가 연주하는 말러 교향곡 4번을 들어보는데 의미가 크다.
NHK 심포니는 30년 전세계 최초로 말러 교향곡 4번을 녹음했다. 이 음반은 음악 역사상 겨우 두 번째로 녹음된 말러 교향곡 전곡음반이라는 선구적 의미도 갖고 있다. 팔로폰(Parlophone) 레이블에서 LP로 출시된 이 역사적 음반은 90년대에 데농(Denon) 레이블에서 CD로 재출시됐다.
전세계적으로도 말러의 녹음이 낯설었던 30년대에 이렇듯 과감한 시도가 이뤄진 것은 NHK 심포니의 서양음악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과 노력에서 비롯됐다. 이미 20년대에 NHK심포니의 첫 상임지휘자였던 고노에 히데마로는 서양의 지휘자를 공동 상임지휘자로 초빙해 요제프 쾨니히, 니콜라이 쉬퍼블라트 등을 통해 그들의 음악을 배웠다. 이런 정신은 샤를르 뒤트와,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앙드레 프레빈 등 세계적 명 지휘자들과 함께했던 NHK심포니의 역사로 이어졌다.
전 세계가 인정하는 경이로운 사운드로 오리지널한 말러 4번을 들어볼 수 있는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8년 만의 내한공연은 6월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