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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도' 올해 세번째 천만 한국영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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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도' 올해 세번째 천만 한국영화 될까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9.2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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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가 개봉 1주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도'는 21일 1146개 스크린에서 15만550명이 본 데 이어 22일 오전 11시까지 4만3256명을 추가해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누적 관객수는 200만2652명이다.

'사도'의 흥행 속도는 '국제시장'(최종 관객 1425만명), '광해, 왕이 된 남자'(최종 관객 1231만명)보다 하루 빠르다.

▲ 영화 '사도'가 개봉 1주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세번째 천만 한국영화가 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2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사도'를 포함해 '베테랑' '암살' 등 모두 9편이다. 이 중 사극은 '조선 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과 '사도' 뿐이다.

영화는 조선 21대 왕 영조와 아들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인 임오화변을 가족의 비극사로 풀어냈다. 송강호와 유아인이 각각 영조와 사도세자를 연기했고, 문근영·전혜진·김해숙·박원상·진지희·박소담 등이 출연했다.

다소 이른 예상이나 영화 관계자 및 관객의 관심은 '사도'가 쌍천만 영화인 '암살' '베테랑'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천만영화에 등극할 지 여부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올해 1월 천만 관객을 돌파한 '국제시장'까지 포함하면 네 번째 천만 한국영화를 의미한다.

영화 자체의 힘과 관객 동원 추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미션'이다.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사도'는 2012년 추석 시즌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정통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비교했을 때 파괴력 있는 스토리, 톱 클래스 캐스팅, 주제의식, 영화적 완성도와 감동에 있어 결코 밀리지 않는다. 흥행 속도는 200만 돌파 기준으로 봤을 때 하루 빠르기까지 하다.

'사도'에서 영조로 분한 배우 송강호

이 같은 흥행 속도는 영화에 포진한 흥행 포인트에서 기인한다. 청소년부터 2030세대, 사극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과 노년세대를 두루 흡인하는 소재를 다뤘기에 가족관객이 몰리는 추석 극장가에 최적화된 작품으로 여겨진다. 영조-사도세자-정조에 이르는 56년의 역사를 팩트(사실)에 기반해 스크린에 재현함으로써 교육적 효과가 클 뿐더러 애증의 부자관계는 현대의 관객들에게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사도'는 사건 위주로 진행되는 영화가 아니라 인물의 관계와 심리에 치중함으로써 흥미를 배가한다. 이를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소화하기에 감상의 재미가 크다. 특히 '괴물' '변호인'의 천만배우이자 최정상의 연기자인 송강호가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점, '베테랑' 이후 정점을 찍고 있는 청춘스타 유아인의 폭발적 연기가 관객을 소구하는데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사도'를 관람한 관객들 역시 "최고의 영화, 가공할 연기력” “영화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의 연기력 최고. 감정이입이 너무 잘되어서 가슴이 먹먹해지고 계속 눈물이 났다” “영조, 사도 두 사람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갔다. 두 사람의 관계가 오늘날 우리네 가족과 닮아서 폭풍 공감” 등의 평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관객수가 늘어나고 멀티 플렉스가 확대된 점, 대중의 경제적인 문화소비 패턴 등을 고려했을 때 관객 확장성이 커졌기에 최적의 시기에 개봉한 '사도'의 천만 질주는 설득력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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