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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女아나 '대세' 박지윤, 이유있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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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女아나 '대세' 박지윤, 이유있는 인기
  • 이예림 기자
  • 승인 2014.05.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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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예림기자] ‘프리’(프리랜서의 줄임말)를 선언한 아나운서 김성주와 전현무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여자 아나운서 출신 중에서는 박지윤(35)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프리’를 외친 여자 아나운서들은 많았다. 문지애 MBC 전 아나운서, 이지애, 최송현, 김경란 전 KBS 아나운서 등 더 앞서 가면 박나림, 정지영, 정은아, 오영실, 김성경, 백지연, 박혜진 아나운서가 ‘프리’로 전향했다. 하지만 성공확률은 높지 않았다. 대부분 실패를 맛 봤다. 그러나 박지윤은 달랐다.

박지윤은 2008년 KBS를 퇴사한 뒤에 지금 한창 잘나가는 아나운서 출신의 진행자가 됐다. 그는 27일 열리는 제 5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케이블채널 최초로 후보에 오르는 성과까지 이뤘다.

앞서 박지윤은 2012년 케이블채널 tvN ‘택시’ 전현무 편에서 입담을 뽐낸 이후 4개월 뒤에 김구라와 종편채널 JTBC ‘썰전’에서 만났다. 박지윤은 첫 화에서 아나운서 관련 성희롱 발언을 해 국민적 비호감을 샀던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진행하는 것에 대해 불쾌함을 대놓고 표현했다. 박지윤은 또 방송에서 손석희 아나운서가 JTBC 보도국으로 온다는 소식에 함께 진행을 하고 싶다며 자신의 포부와 욕심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 '썰전'의 한 장면, '미모원정대' 진행자 박탐희, 박지윤, 황보, 김성은(왼쪽부터) [사진=JTBC/CJ E&M]

'라디오스타'에서는 게스트들을 덜덜 떨게 만드는 김구라를 비롯해 예리한 시선과 비판에 있어서는 자비 없는 혀들을 가진 강 변호사, 방송인 겸 교수 이윤석, 기자 출신의 영화평론가 허지웅 등으로 구성된 MC 군단들 사이에서 박지윤은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통제한다.

박지윤은 아나운서 출신답게 정확한 발음으로 프로그램을 매끄럽게 진행한다. 또한 남녀노소에게 호감 가는 외모도 박지윤을 빛나게 하는 무기다. 또 그의 솔직한 발언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방송에 대한 몰입을 돕기도 한다.

특히 박지윤이 출산 휴가를 낸 뒤에 전 스포츠 아나운서 공서영, 최희, 진행 경력이 풍부한 김새롬이 대신 '썰전'을 진행했지만 박지윤을 완벽히 대체할 수는 없었다. 실제 시청자들은 박지윤이 언제 프로그램에 돌아올지 그리움을 담은 글을 연이어 인터넷 상에 올리기도 했다.

정준하와 함께 진행하는 케이블채널 Y-STAR '식신로드'에서도 그는 예쁘게 보이려는 여자 연예인들과는 달리 몸을 사리지 않고 음식을 먹는다. 박지윤의 진정한 ‘먹방’은 장수 프로그램인 ‘식신로드’의 인기를 오래 끌고 가는 힘이기도 하다.

 

▲ '크라임씬'의 박지윤 [사진=JTBC]

현재 그는 케이블채널 트렌드E ‘명품의 탄생 : 스캔들’,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 KBS1 '엄마의 탄생', 종편채널 JTBC 추리 스릴러 예능 ‘크라임씬’ ‘살림의 시즌2’ 등 패션, 연애, 교양 등 장르의 경계 없이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또 그는 새 프로그램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미모원정대’를 김성은, 박탐희, 황보와 함께 진행하게 돼 뷰티까지 접수했다.

이처럼 프리를 선언한 여성 아나운서 중 대부분이 실패의 쓴 맛을 봤지만 박지윤 만은 예외다. 그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pres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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