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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군인체육대회] (上) 계급장 뗀 ‘사상 최대의 스포츠 작전’ 군인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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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군인체육대회] (上) 계급장 뗀 ‘사상 최대의 스포츠 작전’ 군인올림픽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5.10.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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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한석 기자] 계급장은 떼고 총은 내려놓고 우정과 평화의 기량을 겨루는 '솔저올림픽'이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팡파르를 울렸다.

지구촌 최대 군인들의 스포츠제전인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2일 오후 개막식을 갖고 경북 일원 8개 시군에서 열흘 열전에 돌입했다. 축구는 사전경기로 개막 이틀 전부터 시작됐다.

'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을 슬로건으로 걸고 이번 세계군인체육대회에는 122개국 73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 24개 종목에서 각국 군대의 명예를 걸고 결전을 펼친다. 4년 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대회보다 9개국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군인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연합국 군인간의 우의를 다지기 위해 체육대회를 연 게 출발점이 됐다.

세계 군인들의 우정을 다지고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기치 아래 1948년 2월 프랑스 니스에서 창설된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SIM)가 주관한다.

개별종목으로 치러지다가 1995년 이탈리아 로마대회에서 종합대회로 원년무대가 펼쳐진 뒤 4년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경북문경대회가 6회째다. 올림픽,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규모가 큰 지구촌 종합스포츠대회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한국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전설의 새'로 고구려의 국조이기도 한 '삼족오(三足烏)'를 엠블럼으로 채택했다.

국군체육부대가 있는 문경을 비롯해 포항, 김천, 안동, 영주, 영천, 상주, 예천 등 8개 시군에서 10일간 24개 종목에서 248개의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가리게 된다.

전체 종목 역시 리우대회보다 4개가 늘어난 역대 최대규모다. 육상, 수영, 축구, 양궁 등 19개 올림픽 종목 외에 5개 군사종목에서 정예군인들이 기량을 겨룬다. 육군 5종, 해군 5종, 공군 5종, 고공강하, 오리엔티어링를 비롯해 군사 종목들은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최고 볼거리로느 고공강하가 주목받고 있다. 참가 선수들은 항공기를 타고 고도 1100m 상공에 뛰어내려 동전 크기의 목표점에 가장 가까이 착지한 선수가 우승하는 종목이다.

경북문경대회는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지향하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실패와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성공사례를 참조해 기존 시설을 재활용하는 등 원가절감을 실천했다.

30개의 경기장 대부분은 기존 시설을 활용한다. 특히 문경에 캐러밴(이동식 숙소) 350대를 가설해 선수촌을 대체했다. 아파트 신축예상건축비 800억원의 95%를 절약했다. 물론 대당 2650만원이 들어간 캐러밴을 대회 뒤 일반에 1650만원에 매각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로 생산유발효과 3115억원, 부가가치 1542억원, 취업유발효과 2855명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군인올림픽까지 개최함으로써 올림픽, 장애인올림픽, 유니버시아드 동·하계 종합대회는 물론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F1 등 국제 매머드 대회를 모두 유치·개최하는 스포츠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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