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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h BIFF]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바닷마을 다이어리, 시간에 대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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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h BIFF]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바닷마을 다이어리, 시간에 대한 영화"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10.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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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스포츠Q 용원중기자] 일본의 세계적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신작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부산에 치유의 마법을 걸었다.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국내에도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4일 오후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바닷마을 다이어리' 기자회견에서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시간에 대한 영화"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프리미어 상영된 이후 진행한 기자회견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주연 배우 나가사와 마사미가 참석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영화에 대해 “가족이라는 주제를 의식적으로 찍은 것 같지는 않다. 제가 10년 사이에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고, 또 아버지가 됐다. 그런 관심사가 영화에 자연스럽게 반영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주연 여배우 나가사와 마사미가 4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어 “이번 영화는 가족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가족에 국한되지 않고 집에 대한 이야기, 바닷 마을에 대한 이야기, 또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묘사돼 있다”며 “이 영화는 가족보다는 조금 더 넓은 시야를 담은 작품이다. 어쩌면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인물보다 시간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인기 만화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바닷가 마을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세 자매가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이복 동생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통해 아무런 잘못도 없는 네 자매의 상처와 치유를 따뜻하게 그려낸다.

영화에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나가사와 마사미가 주연을 맡았다. 나가사와 마사미는 이날 "고레에다 감독과 작업을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에 짧게 출연하며 꿈을 이뤘다. 이번에 처음부터 계속 같이 할 수 있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나가사와 마사미는 배우로서 반사신경이 무척 좋다. 현장에 힘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들어온다"며 "나를 100% 신뢰하고, 최고의 것을 발견하는 만드는 최고의 파트너"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내 작업방식과 잘 어울리고, 그 작업을 즐기더라. 나도 굉장히 즐거웠다. 행복을 공유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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