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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메이카] 3골 넣고 만들고 돕고, 지동원 '브라보 7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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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메이카] 3골 넣고 만들고 돕고, 지동원 '브라보 77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13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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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5분 선제골 이어 PK 유도에 황의조 골에도 간접 기여…경기 최우수선수 유력

[상암=스포츠Q 박상현 기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에게 최고의 77분이었다. 지동원이 모처럼 A매치에서 골을 터뜨리는가 하면 나머지 2골에도 직간접 관여를 하면서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동원은 1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전반 35분 선제골을 넣음과 동시에 후반 12분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페널티킥 골을 만들어내는 파울을 유도했다.

또 후반 19분에는 황의조(성남FC)의 골을 만들어낸 역할까지 맡으며 왼쪽 측면 공격수로서 나무랄데 없는 활약을 펼쳤다.

▲ [상암=스포츠Q 이상민 기자] 지동원(가운데)이 1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 친선경기에서 드리블하며 공격에 나서고 있다.

지동원은 지난 2011년 9월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이후 A매치 득점이 멈췄다. A매치 32경기를 치르면서 8골에 그치면서 최전방 공격수로서는 그다지 좋은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동원은 대표팀에서도 들락날락거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제대로 받지 못한 때문이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와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다시 한번 지동원을 발탁했다. 지동원은 쿠웨이트전에서는 교체로만 나서 별다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자메이카와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지동원은 황의조와 함께 최전방 호흡을 맞추며 조화를 이뤘고 전반 35분 정우영(빗셀 고베)의 코너킥 크로스를 받아 헤딩골을 넣었다. 기성용이 페널티킥 골을 넣었을 때는 상대 수비수의 파울을 유도했고 황의조의 골 때는 날카로운 슛으로 상대 골키퍼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지동원의 슛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흐른 것을 황의조가 잡아 골로 만들었다.

지동원은 후반 32분 권창훈(수원 삼성)과 교체되면서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격려를 받았다. 축구 팬들도 지동원의 부활에 박수를 보냈다.

이에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5분 이재성(전북 현대)을 빼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넣었다. 후반 초반에는 부상당한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대신 곽태휘(알 힐랄)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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