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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성숙한 여인'으로 홀로 서는 '포스트 김연아'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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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성숙한 여인'으로 홀로 서는 '포스트 김연아' 시즌2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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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출전…지난해 5위 기록 넘어설지 주목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는 박소연(18·신목고)이 홀로서기 '시즌2'에 돌입한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대표주자로서 다시 한번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박소연은 2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벌어지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5~2016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1차 대회 프로그레시브 스케이트 아메리카 대회에 나선다. 박소연은 24일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 뒤 25일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펼친다.

이번 대회에는 그레이시 골드(미국)와 줄리아 리프니츠카야, 예브게니아 메드베드데바(이상 러시아) 등 12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박소연은 올 시즌이 홀로 서는 두 번째 시즌이다. 지난해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김연아(25·올댓스포츠) 없이 그랑프리에 데뷔한 박소연은 스케이트 아메리카와 로스텔레콤컵에서 각각 5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 박소연이 23일 미국 밀워키에서 열리는 ISU 그랑프리 1차 대회인 스케이트 아메리카를 통해 2015~2016 시즌을 시작한다. 박소연은 강렬한 연기로 성숙한 여인의 이미지로 변신, 점수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사진=스포츠Q DB]

결국 박소연의 두 번째 시즌 목표는 그랑프리에서 최소 한 대회에서 포디움(시상대)에 오르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선수권에서도 7위 이내를 노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스케이트 아메리카 대회에서 메달 입상권에 올라 상승세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경쟁하는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박소연이 충분히 포디움을 노려볼 만하다. 지난해 두 차례 그랑프리에서 우승과 3위의 기록을 남겼던 골드가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리프니츠카야도 정상에 도전한다.

또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193.60점을 받아 당시 박소연(160.75점)보다 높은 점수로 준우승을 차지했던 미야하라 사토코(일본) 역시 이번 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세 선수 모두 최고점수 기록에서 박소연을 앞선다. 그러나 박소연도 이미지 변신을 통해 보다 강렬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어서 점수를 부쩍 높이겠다는 다짐하고 있다.

▲ 박소연은 시니어 두 번째 시즌을 맞아 지난 시즌까지 소녀의 감성연기를 보여줬다면 올 시즌은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사진=스포츠Q DB]

박소연은 쇼트 프로그램으로 '블랙 오르페우스', 프리 스케이팅으로 '더 레드 바이올린'을 들고 나와 강렬한 연기로 탈바꿈했다. 박소연이 지난 시즌까지 소녀의 감성 연기를 보여줬다면 이젠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박소연은 ISU 챌린저시리즈 핀란디아트로피에서 159.93점으로 예열까지 마쳤다. 점수는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을 테스트한 것으로는 그렇게 나쁜 점수도 아니어서 새로운 시즌을 기대케 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했던 자신의 최고점 기록인 176.61점을 넘어서 180점대에 진입할지도 관심이다. 박소연은 올해 세계선수권에서는 160점대에 그치는 바람에 2014~2015 시즌을 다소 불만족스럽게 마쳤다. 그러나 성숙한 모습과 함께 기술과 프로그램 구성을 업그레이드해 점수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180점대에 진입할 경우 포디움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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