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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한국시리즈 진출] '생애 첫 KS행' 장원준, 이젠 가을야구 보증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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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한국시리즈 진출] '생애 첫 KS행' 장원준, 이젠 가을야구 보증수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24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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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절 부진 딛고 두산 한국시리즈 진출 견인하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이제는 포스트시즌 부도수표가 아니다. 가을만 되면 벌벌 떠는 새가슴도 아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장원준(30)이 그간 아쉬움을 씻고 가을야구의 보증수표로 우뚝 섰다.

장원준은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5차전 NC 다이노스전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9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장원준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NC를 6-4로 제압,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투구 내용만 따지면 호투했다고 보기 힘들지만 나흘 전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뒤 거둔 성적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장원준은 5회초 타선이 승부를 뒤집은 상황에서 5회말 실점을 최소화, 팀 리드를 지켰다. 아울러 선발투수 최소한의 덕목이라 할 수 있는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제 몫을 해냈다.

▲ 장원준이 24일 NC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 투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그동안 장원준의 가을야구 성적은 좋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9시즌 동안 롯데에서 뛰었는데,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6.23,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6.00에 그쳤다. 롯데 시절 2~3선발 역할을 수행했지만 그에 걸맞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제대로 한풀이를 했다. 준플레이오프 1경기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장원준은 플레이오프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77을 찍었다. 정규시즌 후반기 때 좋지 않았던 면모를 가을야구에서 완벽하게 만회한 장원준이다.

이제 장원준의 시선은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 무대를 향한다. 상대는 마운드가 막강한 삼성. 하지만 지금까지 분위기가 좋기에 장원준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장원준은 지난 10년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무대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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