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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전폭 신뢰' 올림픽팀 유럽파, K리거들과 콜라보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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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전폭 신뢰' 올림픽팀 유럽파, K리거들과 콜라보 효과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02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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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올림픽 예선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 기회…권창훈 등 K리거와 호흡·전술에 초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신태용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의 목표는 확실하다.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K리거의 조화다. 유럽파들을 전폭 신뢰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K리거들에 대한 관심도 거두지 않는다.

신태용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한 올림픽 대표팀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신태용 감독은 일단 유럽리그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는 황희찬(FC 리퍼링), 빅인혁(FSV 프랑크푸르트), 류승우(바이어 레버쿠젠), 최경록(상파울리), 지언학(알코르콘) 등 지난달 호주와 평가전 2연전을 치른 선수들을 재발탁하는 것으로 강한 신뢰를 보여줬다.

▲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앞두고 있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황희찬(사진 위) 등 유럽리그 선수들과 권창훈(아래) 등 K리그 선수들의 호흡과 조직력에 중점을 맞출 계획이다. [사진=스포츠Q(큐) DB]

여기에 베일에 싸여있었던 또 다른 유럽파 여봉훈(질 비센테)도 등장했다. 수비진에도 최봉원(슬로반 리베레츠)이라는 새로운 자원이 들어왔다. 최봉원은 지난 6월 프랑스-튀니지 원정 친선전에 처음 소집돼 화제를 모았던 중앙 수비수다.

그러나 이번 명단에는 우주성(경남FC)과 권창훈(수원 삼성) 등 K리거들도 여럿 소집됐다. 심상민(FC 서울), 연제민(수원), 이슬찬(전남), 이찬동(광주FC) 등 모두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권창훈은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기량을 인정받으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결국 신태용 감독이 바라는 것은 K리거와 유럽파의 조화다. 공격형 미드필더 권창훈이 중원에서 살아줘야만 앞선의 황희찬이나 박인혁, 류승우, 최경록, 지언학 등이 힘을 받을 수 있다. 또 연제민 등 중앙 수비진과 중원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공수 전환도 올림픽 대표팀의 최대 관건이다. 이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야만 올림픽 대표팀의 경기력도 급상승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 4개국 친선대회가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호흡을 맞춰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유럽리그 선수들이 자주 모이지 못하기 때문에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선수권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실전무대다.

신태용 감독도 "이번 대회는 아시아 예선 통과를 위한 마지막 단계"라며 이번 중국 친선대회의 목표를 '조합'으로 정했다.

신태용 감독은 "모로코와 콜롬비아, 중국을 상대로 K리거는 물론 유럽파 중에서도 보지 못했던 선수들을 두루 살피면서도 지난달 호주와 평가전보다 더 전술적이고 전략적 움직임을 선수들에게 주입시킬 것"이라며 "유럽파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팀의 주춧돌이 되어 K리거와 잘 조합한다면 분명 시너지 효과로 전력이 한층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 신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비롯한 여러 포메이션을 구상하고 있다. 서너개 정도로 생각하면서 어떤 포메이션을 쓸지 고민하고 있다"며 "역시 선수들을 자주 봐야만 어떤 전술을 쓸 수 있을지 결정할 수 있다. 이번 중국 대회가 그런 점에서 기회가 될 것이며 가능한 많은 경기를 뛰게 하면서 여러 주문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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