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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애란 편, ‘빚진 가수'서 '대세녀'로, 숨겨진 휴먼 스토리 최초 공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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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애란 편, ‘빚진 가수'서 '대세녀'로, 숨겨진 휴먼 스토리 최초 공개 (예고)
  • 유원형 기자
  • 승인 2016.01.02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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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원형 기자] “거리를 가다 보면 학생들이 여러 명이 와서 잡고 ‘사진 찍어 주세요’ 해요. ‘내가 누군데?’ 하고 물어 보잖아요? 그러면 ‘전해라~’ 이 이야기 할 때 내가 떴구나 느껴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홈페이지의 신년특집 예고에서 전하는 '늦깎이 대세녀' 이애란의 일성이다.

2일 오전 8시55분에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신년특집으로 ‘이애란이 떴다고 전해라~’ 편을 마련한다.

이애란은 일명 ‘전해라’ 송인 ‘백세인생’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 전국민에게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백세인생’은 ‘못 간다고 전해라’ ‘재촉 말라 전해라’와 같은 메시지 전달형 말투로 인해 힘든 삶에 찌든 국민들에게 위안과 위로를 주며 유행어로 폭넓은 인기를 모아왔다.

▲ '백세인생'의 이애란 [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예고 화면 캡처]

'백세인생'은 심플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인생의 애환을 재치 있게 담은 노래 가사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4년 11월 21일 유튜브에 업로드된 ‘백세인생’은 2일 새벽 1시 현재 605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애란은 하루 아침에 혜성처럼 뜬 청춘 스타가 아니다. 네이버 인물정보란을 보면 1963년 3월25일 생으로, 만 53세의 중견가수다. 앨범 정보에는, 지난해 3월20일 발매한 ‘백세인생’ 등 정규 4개와 비정규 1개, 참여 5개 등 모두 10개가 기록되어 있다. 간단한 기록만 봐도 이애란의 진한 휴먼 스토리가 느껴지는 듯하다.

이애란은 1990년 드라마 OST로 데뷔했다. 하지만 드라마 OST는 금방 잊혀져갔고 이렇다할 타이틀 곡 하나 없는 무명 가수로 살아왔다. 16년을 그렇게 지내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 속에서 어렵게 음반을 냈지만 실패해 빚까지 떠안았다. 그렇게 이애란은 25년 동안 이름 없는 가수로 지내왔다. 그러다 ‘백세인생’으로 지난해 일약 전국민이 다 아는 스타이자 저명인사가 됐다. 주위에서는 ‘한방녀’라는 애칭을 붙여 주었다.

이애란의 지난날은 눈물과 설움의 연속이었다. 이날 ‘사람이 좋다’에서는 음반만 내면 모든 게 끝날 거라 믿었던 순진한 시골 처녀 이애란의 좌절과 성공 스토리가 감동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자신의 노래가 없어서 돈만 좀 된다고 하면 이리저리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쫓아다니면서 당했던 설움과 차별의 지난날도 회상한다.

▲ '백세인생'의 이애란 [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예고 화면 캡처]

이애란은 집 안의 장녀로 정신없이 살다보니 결혼은 미처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전한다. 심장병을 앓던 어머니를 대신해 맏딸로 어머니의 역할을 해야 했다는 것. 오랜 무명의 가수 인생만큼 고된 시간이었다. ‘백세 인생’을 듣고 드디어 좋은 노래를 만났다며 좋아하셨다는 부친은 지난해 봄, 딸의 성공을 눈앞에 두고 세상을 떠났다.

금석지감이다. 이애란은 ‘대세녀’로 불릴 만큼 요즘 대한민국에서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낸다. ‘백세인생’ 가사를 패러디한 이애란 표 이모티콘은 출시되자마자 억대 매출을 기록하고, 행사비는 이전보다 10배가 넘게 뛰어올랐다. 예능, 시사, 광고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러브콜이 쏟아진다.

이애란은 작은 체구지만 강단 하나는 자신 있다. 덕분에 ‘떴다고 전하라’는 요즘, 바쁜 스케줄도 끄떡없이 소화하고 있다. 새해 첫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이애란의 삶과 노래에 대한 열정을 통해 도전과 노력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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