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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서정희, 새드 엔딩 아픔 딛고 다시 날갯짓을 준비하다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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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서정희, 새드 엔딩 아픔 딛고 다시 날갯짓을 준비하다 (예고)
  • 유원형 기자
  • 승인 2016.01.09 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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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원형 기자] 30여년 넘게 아내로서 너무나 행복해 보인 ‘잉꼬부부’로 알려졌었기에 지난 1년 6개월여 간 전해진 일련의 파경 과정은 대중에게 ‘충격’ 그 자체로 다가왔다.

9일 오전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156편은 ‘쉰다섯, 서정희의 홀로서기’ 편을 방송한다.

서정희는 2014년 5월 폭행으로 얼룩진 서세원과의 파경 과정과 법정 공방이 세간에 생중계되다시피 하며 대중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새장 안의 어미 새로 살아온 30여년 세월, 그 아픔을 이야기하다

▲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가 9일 ‘쉰다섯, 서정희의 홀로서기’ 편을 방송한다. [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예고 화면 캡처]

서정희는 80년대 최고의 CF스타로 활약했던 모델로, 당시 청순한 외모로 각종 CF에서 활약하며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열아홉 어린 나이에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해 남성들의 가슴을 허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동안 서세원과의 결혼생활은 ‘행복한 모습’만 보였다. 결혼 후에도 화목한 가정을 영위하는 모습과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의 화려한 삶이 방송을 통해 이따금씩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 때문에 서세원과의 돌이킬 수 없는 균열 소식은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 후 여섯 번의 공판과 합의 이혼을 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사실은 세상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날 ‘사람이 좋다’의 ‘쉰다섯, 서정희의 홀로서기’ 편에서는 그녀의 힘들었던 32년의 결혼 생활이 세상에 공개될 예정이다. 또 여자로서 말하기 힘든 가정사까지 털어놓으며 겪어야 했던 지난 1년 반 동안의 고통스런 나날들도 밝힐 예정이다.

‘사람이 좋다’ 예고보기에 따르면 2014년 5월 이후 서정희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려야 했고, 극도의 불안감과 우울감에 휩싸여 왔다. 이 때문에 바깥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집에서 생활해 왔다.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을 겪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피폐해졌다.

혼자가 된 그녀 ‘서정희’, 이제 다시 일어서야 하는 이유는?

▲ [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예고 화면 캡처]

서정희는 세상 물정이라고는 전혀 몰랐던 어린 나이에 서세원과 동거를 시작한 이후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이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고 가정을 행복하게 유지하고 싶었다. 그렇게 인내한 배경에는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자식들이 있었다.

서정희는 다섯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라 부모의 온전한 사랑과 화목한 가정을 동경해 왔다. 자식들에게만은 최고의 가정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이들이 먼저 엄마의 힘든 사정을 이해하고 용기를 북돋워 줬다. 결국 지난해 8월, 서정희는 30여 년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혼자가 됐다.

서정희에게 가장 큰 힘이 돼 온 딸 동주는 유학생활을 하고 결혼해 미국 샌프란시코에 거주하고 있다. 이날 ‘사람이 좋다’에서는 지난해 연말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딸이 엄마와 알콩달콩 모녀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모든 게 낯설고 새롭지만 포기할 수 없는 '유쾌한 도전기' 스타트

▲ [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예고 화면 캡처]

이날 ‘쉰다섯, 서정희의 홀로서기’ 편에서는 올해 쉰다섯, 인생의 중반에 들어선 서정희가 홀로서기를 위해 첫걸음을 내딛는 모습도 소개될 예정이다.

세월에 장사없다고 했던가? 인생의 중반에 들어선 그녀는 노안 때문에 작은 글씨를 읽으려면 돋보기를 써야 하고 보름마다 흰머리 염색을 하는 아줌마다. 하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소녀같다.

이혼 전에는 가정에만 묶여 바깥 활동을 직접 할 기회가 적었던 서정희에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민센터에 가는 일도 만만치 않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쉬워 보이는 일들도 어렵고, 남들은 당연히 해봤을 일도 마냥 새롭다.

이날 ‘사람이 좋다’에서는 엄마와 아내로서 살았던 지난 30여 년을 마감하고 홀로서기에 나서는 ‘쉰다섯 소녀’ 서정희의 유쾌한 도전기도 펼쳐질 예정이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절망과 좌절, 그리고 환희와 격정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시대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를 담고 삶의 향기를 전하겠다는 의도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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