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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회 출전' 김동진 이랜드행, "서울 더비 성사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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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회 출전' 김동진 이랜드행, "서울 더비 성사시키고 싶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2.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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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 감독 "말이 필요 없는 베테랑 선수, 행복한 경험"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반가운 얼굴이 K리그로 돌아왔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회 출전에 빛나는 김동진(34) 서울 이랜드 FC 유니폼을 입는다.

서울 이랜드는 23일 “지난 1월 2년간 활약한 태국 무앙통 유나이티드와 결별한 김동진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2회의 월드컵 대표와 국내외 프로 통산 300경기 이상을 경험한 베테랑 수비수 김동진 선수를 영입해 스쿼드에 경험과 관록을 더했다”고 밝혔다.

김동진은 구단을 통해 “오랜 해외 생활을 하며 은퇴는 꼭 한국에서 하고 싶었는데 서울 이랜드에서 좋은 제안을 해줘서 흔쾌히 입단을 결심했다”며 “태국에 있으면서 무앙통 구단이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인상적으로 느꼈던 차에 서울 이랜드가 팬 중심 구단을 기치로 창단하고 팬들과 남다른 유대를 이어간다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 서울 이랜드에 입단한 김동진(왼쪽)이 이랜드 레니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서울 이랜드 FC 제공]

또한 “지금 시점에서 서울 이랜드에 입단한 것은 현역 선수로서의 현실과 축구 인생의 이상이 조화된 최고의 결정이라 생각한다. 내가 가진 경험을 팀 전력에 보태 팬들이 원하는 창단 2년차 승격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꼭 승격을 이뤄내고 싶은 이유가 있다.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서울 더비를 서울 이랜드의 승격으로 성사시키고 다음 시즌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FC서울 팬들 앞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FC서울은 김동진의 친정팀이다.

안양공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안양LG(FC서울 전신)에 입단해 정상급 왼쪽 풀백으로 성장한 김동진은 러시아의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중국 항저우 뤼청 등을 거쳐 지난 시즌까지 태국 무앙통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다. 청소년대표, 올림픽대표, 성인대표팀 등 엘리트 코스를 모두 거친 그는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를 지내며 A매치 62경기를 치렀다.

마틴 레니 감독은 “김동진은 말이 필요 없는 베테랑 선수다. 두 번의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를 데리고 시즌을 치른다는 것은 감독으로서 행복한 경험”이라며 “나이가 있지만 아직도 실력과 체력이 뒤쳐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수많은 경기를 치르며 다져진 노련함과 수비의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에 매력을 느꼈다”며 “훌륭한 인성을 지닌 선수라 들었기 때문에 라커룸에서 큰 형으로서 선수들을 다독이며 팀이 올 시즌 목표를 달성하는데 정신적으로도 큰 힘이 되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 이랜드는 다음달 27일 오후 2시 홈인 잠실 주경기장 레울파크에서 승격을 염원하는 창단 두 번째 시즌의 개막전을 치른다. 현재는 경남 남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즌 티켓은 인터파크 홈페이지(http://ticket.interpark.com)를 방문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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