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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워너비' 덕수고 엄상백, 성장은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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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워너비' 덕수고 엄상백, 성장은 현재진행형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7.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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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명 엄상백, 청룡기 우승 주역 ‘MVP-우수투수상 석권’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덕수고 에이스 엄상백(18)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엄상백은 지난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완봉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덕수고는 충암고를 4-0으로 제압하고 청룡기 3연패를 달성했다.

엄상백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오름과 동시에 우수투수상까지 품에 안는 겹경사를 누렸다.

▲ 엄상백이 지난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완봉투를 펼치며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사진=대한야구협회 제공]

엄상백은 2학년이었던 지난해에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았다. 지난해 10경기에서 28.2이닝을 소화한 엄상백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만족했다.

하지만 엄상백은 올해 들어 일취월장한 기량을 과시하며 팀 내 에이스로 군림했다. 고교 주말리그 후반기에서 4경기 19.1이닝을 소화하며 2승,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한 엄상백은 청룡기에서 5경기(34.2이닝)에 나와 모두 승리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엄상백의 맹활약에 kt도 웃음 짓고 있다. kt는 지난달 30일 2015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엄상백을 지명했다. 당시 김진훈 kt 단장은 “최고 시속 146㎞로 올 시즌 고졸 예정인 사이드암 투수 중 가장 빠른 볼을 구사한다”며 “투구폼과 견제 능력, 수비 등 기본기도 잘 갖춰져 있어 향후 팀 마운드의 한 축으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엄상백의 가치를 높게 판단했다.

▲ kt에 1차지명된 덕수고 사이드암 엄상백. [사진=스포츠Q DB]

엄상백이 지금처럼만 성장해준다면 내년 시즌 kt 마운드 운용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kt 선발진은 박세웅, 마이크 로리, 앤디 시스코, 유희운 등이다. 이들은 모두 정통파 투수로, 사이드암인 엄상백이 kt의 선발진에 합류할 경우 선발진의 다양화에 힘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큰 신장(187cm)에 비해 72kg에 불과한 체중을 늘린다면 지금보다 구속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우상이 임창용(38·삼성)이라고 밝힌 엄상백. 그가 무서운 기세로 고교야구를 평정하며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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