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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불패' 남자 태극셔틀콕, AG 단체전 12년만에 정상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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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불패' 남자 태극셔틀콕, AG 단체전 12년만에 정상 탈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24 0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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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결승전서 3-2 승리…안방 대회에서만 세번째 우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12년만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맏형 이현일(34·MG새마을금고)과 이용대(26·삼성전기)-유연성(28·국군체육부대) 복식조 등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5시간 가까운 혈투를 벌인 끝에 중국을 3-2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역대 아시안게임으로는 1986년 서울 대회에 이어 세번째다. 공교롭게도 한국 배드민턴은 홈에서 열린 대회에서 모두 남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손완호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배드민턴 단체전 첫번째 경기에서 천롱을 맞아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아울러 하루 전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한국이 중국에 당한 0-3 완패를 설욕했다. 중국은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

한국은 첫번째 게임에 내보낸 손완호(26·국군체육부대)가 천롱을 2-1(21-5 22-24 21-14)로 물리치면서 상승세를 탔다.

남자 단식에서 세계랭킹 7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는 손완호가 세계 2위인 에이스 천롱을 잡은 것이 한국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던져줬다. 특히 손완호는 첫 세틀에서 천롱을 단 5점으로 묶는가 하면 두번째 세트 역시 듀스 접전까지 가는 등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두번째 게임은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조가 나섰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수천-장난 조를 맞아 첫 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어렵게 이겼으나 두번째 세트는 21분만에 끝내며 2-0(23-21 21-13)으로 이겼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유연성(뒤)이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배드민턴 단체전 복식 경기에서 강한 스매싱을 하고 있다.

금메달까지 단 한 게임만을 남겼지만 중국의 반격도 거셌다.

세계 34위 이동근(24·요넥스)가 세계랭킹 15위의 린단에게 0-2(18-21 15-21)로 무너진 뒤 두번째 복식으로 진행된 네번째 게임까지 역전패하면서 코너에 몰렸다.

남자복식 세계 5위 김사랑(25)-김기정(24·이상 삼성전기) 조가 카이윤-푸하이펑 조를 맞아 첫 세트를 21-19로 따내며 우승까지 단 한 세트를 남겨뒀지만 2, 3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1-2(21-19 18-21 16-21)로 지면서 분위기가 중국 쪽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큰 형님 이현일이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세계 62위인 이현일은 56위 가오후안을 맞아 첫 세트를 단 14점으로 묶으며 따낸 뒤 두번째 세트 역시 거센 공격으로 밀어붙이며 세트 스코어 2-0(21-14 21-18)로 경기를 끝내면서 한국에 12년만의 금메달을 안겼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이용대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유연성과 호흡을 맞춰 나온 복식 경기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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