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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일본 중심서 부른 삼일절 만세, 제주 감바 오사카 상대로 4골 폭죽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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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일본 중심서 부른 삼일절 만세, 제주 감바 오사카 상대로 4골 폭죽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0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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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 멀티골 맹활약…전후반 2골씩 넣으며 4-1 대승, 조 2위 도약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98년 전 독립만세를 부른 뜻깊은 날에 제주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골 폭죽을 터뜨렸다. 그것도 일본 한복판 오사카에서다. 제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제주는 1일 일본 스이타에 위치한 스이타 시티 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AFC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이창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지난해 J리그에서 4위를 차지한 감바 오사카에 4-1 대승을 거뒀다.

▲ 제주 유나이티드가 1일 일본 스이타 시티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 2017 AFC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이창민(왼쪽에서 두번째)의 멀티골 활약으로 4-1 완승을 거두고 장쑤 쑤닝과 패배 아쉬움을 만회했다. 사진은 장쑤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이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장쑤 쑤닝(중국)과 첫 경기에서 아쉽게 0-1로 졌던 제주는 이날 원정에서 3골차 승리로 조 2위로 도약했다.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맞붙는 장쑤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제주는 감바 오사카에 일단 상대 전적에서 앞서 조 2위가 된다.

공교롭게도 K리그 클래식 챔피언인 FC 서울은 전날인 지난달 28일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에 2-5로 대패하며 '사이타마 참사'를 겪었다. 이 때문에 일본 언론이 K리그 클래식 챔피언을 완벽하게 꺾었다며 "2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공격력이 폭발했다"고 대서특필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입장이 바뀌었다. 제주가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4골을 퍼부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그것도 팽팽한 접전이 아니라 제주의 완벽한 승리였다. 이날 감바 오사카의 슛 숫자는 고작 4개였다. 전반에는 단 1개에 그쳤고 후반 44분에서야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넣는데 그쳤다.

제주는 경기 시작부터 거세게 감바 오사카를 몰아붙였다. 전반 5분부터 프리킥으로 감바 오사카의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제주는 전반 43분 감바 오사카의 백전노장 미드필더 엔도 야스히토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후반 6분까지 추가시간을 포함해 불과 9분 사이에 3골을 몰아쳤다.

정운의 프리킥을 엔도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공의 궤적이 바뀌면서 그대로 감바 오사카의 골문이 열렸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이창민이 상대 수비수 미우라 겐타가 완벽하게 공을 걷어내지 못한 것을 그대로 중거리 슛으로 연결시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막판 2분 사이에 2골이 터졌다.

전반이 끝나자 감바 오사카 팬들의 야유가 터져나왔다. 제주가 아닌 자신의 팀을 향한 것이었다. 제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코너킥 상황에서 오반석이 올린 크로스를 마르셀로가 골로 만들어내며 3-0까지 달아났다. 이때까지 감바 오사카의 슛은 단 하나였다. 야유는 더욱 커졌다.

전반 45분 결승골을 넣은 이창민은 후반 27분에도 김원일의 도움을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완벽하게 골을 만들어내며 쐐기를 박았다. 제주는 후반 44분 에드밀손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지만 이미 승패는 결정된 뒤였다.

▲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왼쪽에서 두번째)와 멀티골로 최우수선수가 된 이창민(오른쪽)이 1일 일본 스이타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7 AFC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둔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자 한국이 삼일절 만세를 부른 것 못지 않게 일본은 경악했다. 이에 대해 일본 축구매체 게리사카는 "스리백으로 포메이션을 변경한 것이 실패로 귀결됐다. 감바 오사카 팬들은 몇차례나 자기 팀을 향해 큰 야유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경기가 끝난 뒤 멀티골로 경기 최우수선수가 된 이창민은 "장쑤와 경기에서 경기를 우세하게 끌고 가고도 결과가 좋지 못했다"며 "이번 경기는 좋은 결과까지 가져와야 한다고 의기투합했는데 우리의 바람이 이뤄졌다. 감바 오사카는 호주 원정과 J리그 일정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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