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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제기' 민트소년, 세월호 참사 학생 유작에 멜로디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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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제기' 민트소년, 세월호 참사 학생 유작에 멜로디 기부
  • 김나라 기자
  • 승인 2014.06.0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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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나라기자] 싱어송라이터 민트소년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故 이다운 군의 유작 ‘사랑하는 그대여’가 자신의 미발표곡과 유사하다고 주장한 가운데 유가족과 상의 끝에 내린 입장을 밝혔다.

민트소년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31일 故 이다운 군의 작은 아버님께서 제게 직접 연락을 하셨고 1일 그분과 직접 만나 서로의 모든 오해를 풀게 됐습니다”라며 “'사랑하는 그대여'가 저의 노래 '자장가'를 통해 나온 노래임을 인정하셨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단지 故 이다운 군의 곡이 제 노래에서 나온 부분이 있음을, 제 노래가 나왔을 때 표절이라는 얘기를 듣는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단지 그것 하나 뿐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제가 故 이다운 학생의 '사랑하는 그대여' 후렴에 원곡인 저의 '자장가'의 주 노래 부분을 기부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고 말하며 첫 싱글 ‘자장가’를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 (위부터) 민트소년, 신용재 [사진=민트소년 SNS 계정, 와이후엔터프라이즈]

앞서 지난달 31일 민트소년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자작곡 ‘자장가’와 신용재씨가 부른 ‘사랑하는 그대여’의 후렴이 부분표절 정도가 아닌 통으로 멜로디가 똑같습니다. ‘들어봐요 이 노래’가 ‘내가 만든 이 노래’로 바뀌어 있고 ‘수고했어요’ 부분은 멜로디부터 가사까지 너무나 완벽히 똑같고 다른 부분들도 모두 멜로디가 똑같거나 거의 비슷한 가사가 나오고 있습니다”고 주장하며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자장가’는 민트소년이 지난해 8월에 작업해 9월 완성한 곡이다. 그는 그해 10월 페이스북에 해당 곡을 영상으로 게재해 처음 공개했으며 이후 공연을 통해 라이브로 연주해왔다.

민트소년이 표절의혹을 제기한 '사랑하는 그대여'는 그룹 포맨의 신용재가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자신의 팬 故 이다운 군의 꿈을 실현해주기 위해 지난달 30일 발표된 곡이다. 싱어송라이터가 꿈이었던 故 이다운 군이 생전에 기타를 치며 휴대전화에 녹음한 2분 남짓의 미완성곡.

nara92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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