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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벨기에] 오세훈의 중앙 수비 출장, 파격이 아닌 고육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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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벨기에] 오세훈의 중앙 수비 출장, 파격이 아닌 고육지책?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29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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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 감독 "수비에서 부상선수 발생…공격과 수비 모두 불만족"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수비에서 많은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경기 풀어가기가 어려웠다. 공격수인 오세훈이 오늘 경기에서는 수비에서 뛰었다."

17세 이하(U-17)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끈 최진철 감독이 수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후반 시작과 함께 꺼내든 오세훈의 중앙 수비수 기용 카드가 파격이 아니라 고육지책이었음을 간접시사했다.

한국 U-17 축구대표팀이 29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에스타디오 라 포르타다에서 벌어진 벨기에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0-2로 완패한 가운데 최진철 감독은 공격과 수비가 모두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 한국의 최진철 감독(위)과 벨기에의 밥 브로바이스 감독이 29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16강전 시작 직전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최 감독은 FIFA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뷰에서 먼저 수비수들의 부상을 짚고 넘어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세훈의 수비수 기용이었다.

이승모를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릴 경우 최진철 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김승우였다. 그러나 최 감독은 김승우 대신 오세훈을 기용했다. 처음에는 파격 카드로 예상됐지만 수비수들의 부상이 많았다는 것이 최 감독의 설명이다.

이 때문인지 이날 U-17 대표팀의 수비는 이전처럼 탄탄하지 못했다. 전반 11분 선제 실점 과정도 이상민의 패스 실책에서 나왔고 추가골을 내준 것 역시 오세훈이 제대로 막지 못한 영향도 있었다.

이에 대해 최진철 감독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불만족스러웠다. 오늘 경기는 앞선 3경기만큼 강력하지 못했다"며 "실수가 큰 차이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실력에서 밀린 것이 아니라 생각만큼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실수까지 겹쳤다는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벨기에의 밥 브로바이스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을 정도로 수비가 탄탄한 한국을 상대했지만 빠른 시간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이 자신감으로 작용했다"며 "뛰어난 조직력으로 한국의 공세를 막아냈을 뿐 아니라 골키퍼 역시 페널티킥을 선방했다. 유럽예선을 통해 보여줬던 좋은 모습을 오늘 경기에서 발휘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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