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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이색기록으로 본 EPL 결산, 토트넘-리버풀 웃고 맨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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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이색기록으로 본 EPL 결산, 토트넘-리버풀 웃고 맨유 울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5.1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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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슛정확도-리버풀 전진패스 1위, 맨유는 백패스 1위 등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재미있는 기록들이 많이 쏟아졌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는 쓴웃음, 리버풀과 토트넘 핫스퍼 팬들에게는 환한 미소를 안겨다준 사실이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지난 16일(한국시간) 2015~2016 EPL에서 나온 재미있는 기록들을 소개했다.

불명예 1위는 맨유가 차지했다. 맨유는 EPL 팀 중 가장 많은 3017회의 백패스를 했다. 또 맨유는 리그에서 4번째로 적은 슛(418)을 기록했다. 맨유의 밑으로는 노리치 시티(417, 19위), 뉴캐슬 유나이티드(397, 18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388, 14위), 아스톤 빌라(380, 20위) 등 하위권 팀들만 있다.

18일 유일하게 시즌 최종전을 남겨둔 맨유는 현재 34실점으로 리그 최저 실점 1위지만 백패스 위주의 경기와 적은 슛시도 등으로 득점 부문에서도 11위에 그쳤다. 올 시즌 맨유의 답답한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기록이다.

반면 토트넘과 리버풀은 좋은 기록을 독식했다. 토트넘은 잘 알려진 것처럼 가장 어린 베스트 11을 구축했다. 평균 나이 24세 328일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29세 197일)과 큰 차이를 보였다. 또 토트넘의 화끈한 공격력이 수치로 입증됐다. 658회의 슛을 날려 52.7% 유효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리그 1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토트넘은 세트피스 제왕의 면모도 뽐냈다. 세트피스에서 최다인 23골, 최소인 9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팀의 공격수 해리 케인은 25골을 터뜨려 1999~2000 시즌 케빈 필립스(당시 선덜랜드) 이후 16년 만에 잉글랜드 출신 득점왕이 됐다.

올 시즌 도중 위르겐 클롭 감독을 영입하며 분위기를 전환한 리버풀도 기분 좋은 기록들을 많이 얻었다. 맨유와 반대로 전진패스 부문에서 7448회로 1위를 차지했고 코너킥도 265회로 가장 많이 얻어냈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15골을 터뜨려 이 분야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과감한 중거리슛과 높은 골 정확도가 반영된 기록이다.

클롭 감독의 성향을 볼 수 있는 기록도 있다. 거친 압박 축구를 지향하는 클롭 감독의 팀은 870회의 태클을 시도했다. 또 유스 출신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리그에서 역대 가장 많은 34명의 선수를 기용했다.

132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 시티의 웨스 모건은 전 경기에 풀타임 출장했다. 무려 3420분 동안 교체나 부상, 퇴장이 한 차례도 없었다. 1992~1993 시즌 개리 팔리스터(당시 맨유), 2014~2015 시즌 존 테리(첼시)에 이어 EPL 역사상 3번째다. 이는 선수층이 얆은 탓이기도 하다. 레스터는 리그에서 가장 적은 33번만 교체카드를 썼다. 2번째는 본머스로 54번이었다.

아스날은 시즌 최종전에서 드라마를 쓰며 11년만에 2위를 차지했지만 불명예 기록도 하나 얻었다. 2003~2004 시즌 맨유 이후 12년 만에 1월을 1위로 마치고도 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지지 못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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