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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이안류, 해수욕장 예측정보는 어디서? 탈출방법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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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이안류, 해수욕장 예측정보는 어디서? 탈출방법은 없나?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8.01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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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이안류는 예측불허의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대규모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물놀이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지난 31일 올여름 첫 이안류(역파도) 발생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해운대해수욕장 이안류는 오후 1시 10분쯤 일어났다. YTN 등 방송 화면에서는 피서객들이 해변 바깥쪽으로 둥둥 떠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피서객 70여 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되는 아찔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119구조대 등의 발빠른 구조 노력 덕분에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보기만 해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순간이었다. 

역파도로 불리는 이안류는 해안에 파도가 깨지면서 한 곳으로 모여들어 바닷물이 좁은 폭을 통해 다시 먼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흐름을 말한다. 

이안류는 해안 가까이에서 한 곳으로 밀려든 해수가 좁은 폭을 통해 다시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흐름으로, 해수욕객을 수심이 깊은 먼 바다로 빠르게 이동시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야간에는 육지에서 바다 방향으로 부는 바람이 우세하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안류의 위험성은 파고나 해안지형, 해저지형 등에 따라 변화하고 장소나 강도도 일정하지 않다는 점이다. 해류처럼 정상적으로 장기간 존재하지도 않는다.  

사전에 이안류의 위험성을 어느정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기상청은 주요 해수욕장의 이안류 예측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안류 예측정보는 기상청 홈페이지의 '날씨> 날씨영상> 해상예상일기도> 해양지수정보'나 '바다날씨>해양수치예측일기도>해양지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안류 예측정보는 '안전-주의-경계-위험' 네 단계로 표시하고 있다.  

올해부터 이안류 예측시스템 서비스는 8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부산 해운대, 제주 중문, 양양 낙산, 보령 대천, 강릉 경포, 강릉 강문, 강릉 안목, 완도 신지명사십리 등이다.

한편, 국립해양조사원은 올해 해운대해수욕장의 야간개장기간(7월 25일~8월 8일)에 실시간 이안류 감시 시스템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9시로 연장한다고 지난달 9일 발표했다.

해양조사원은 2011년 해운대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대천(2014년), 중문(2015년), 경포(2016년) 해수욕장에서 매년 여름(6~9월 경) 실시간 이안류 감시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올해는 부산 송정해수욕장 1곳을 추가해 총 5곳 해수욕장이 실시간 이안류 감시 시스템을 가동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관할 지자체, 소방본부, 해양경비안전본부 등에 근무하는 150여 명의 업무담당자와 현장 구조대원에게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이안류 정보를 담은 정기 문자서비스(낮 시간에 3회, 해운대의 경우 야간 포함 4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안류 위험지수가 '주의' 단계 이상일 경우 수시로 문자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해양조사원은 앞으로 2020년까지 매년 대상 해수욕장을 1곳씩 확대해 총 8개 해수욕장에서 이안류 감시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1일 오전 5시에 발표된 이안류 예측정보 [사진출처= 기상청홈페이지 캡처]

해양조사원은 또한, 구조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보다 일찍(1~2시간 이전) 이안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안류 발생 조건을 국립해양조산원의 자료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본다. 

이안류는 파도가 해안에 거의 정면으로 유입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해안으로 지속적으로 밀려드는 해수가 연안류로 분출되지 못하고 파도에 정면으로 대응하며 산발적으로 빠르게 빠지는 현상으로 파도가 해안에 비스듬히 유입되면 발생 빈도가 적다.

주변에 비하여 파도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 곳을 타고 바다로 분출되는데 파도의 굴절현상으로 일반적으로 수심이 깊은 곳이 유입파고가 낮아서 이안류가 발생한다. 수심의 변화가 심하면 이 변화로 인한 상습적인 이안류 발생의 빈도가 높다.

만조로부터 물이 외해로 빠지는 경우나 바람이 해안으로 지속적으로 불다가 잦아드는 경우 물이 외해로 빠지는 과정에 더욱 큰 이안류가 발생한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유입되는 파도를 만나면 서로 진행방향이 반대인 관계로 바다로 원활히 나가지 못하고 해안에 고립되어 힘이 누적되고 순간적으로 틈이 나면 외해로 분출하는 과정을 반복하다가 순간적으로 강한 흐름이 발생한다. 주기가 길고 지속적인 너울성 파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날씨가 쾌청한 날에도 나타난다.

이안류가 발생하면 자신도 모르게 순식간에 바다쪽으로 흘러나간다. 또 아무리 해변쪽을 향해 헤엄쳐도 바다쪽으로 흘러나간다. 

이안류에 휩쓸리게 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기상청 홈페이 자료 등을 종합하면, 이안류 흐름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이안류 중심에 휘말리면 제 아무리 수영을 잘하는 사람도 혼자서 온전히 헤엄쳐 나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중심에서 피해 있다면 해류방향에 45도 방향으로 헤엄쳐 나오는 게 그나마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침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영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면 튜브나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로 가만히 기다리며 구조를 기다리는 게 오히려 체력 소모가 적다는 것이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살아남는다는 말이다. 기상정보 확인은 필수이고, 수영을 못하는 사람은 안전장비를 갖추고 물에 들어가는 게 최선책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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