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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탈모... 황정민·안재홍, 은퇴급 열연에 필요했던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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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탈모... 황정민·안재홍, 은퇴급 열연에 필요했던 용기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5.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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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분장의 힘이 아닌 연기의 힘이다. 대머리, 탈모 헤어스타일로 파격 변신을 보여준 배우 황정민과 안재홍이 트로피를 가슴에 안았다.

60회 백상예술대상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렸다. 백상예술대상은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이다.

영화 부문 대상은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TV 부문 대상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게 돌아간 가운데 배우와 캐릭터를 구분할 수 없는 역대급 싱크로율 연기로 화제를 낳은 황정민과 안재홍이 각각 영화 부문 최우수남자연기상과 TV 부문 남자조연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서울의 봄’ 현장 스틸컷.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서울의 봄’ 현장 스틸컷.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두 사람의 공통점은 헤어스타일 분장. 황정민은 영화 '서울의 봄'에서 전두환을 모티브로 한 전두광을 연기하며 실존 인물에 가까운 헤어스타일로 완벽 변신해 관객의 몰입감을 높였다. 안재홍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주인공 김모미(고현정·나나·이한별 분)의 동료이자 인터넷 방송에 과하게 몰입하는 망상남 주오남 역할을 맡아 소름끼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두 사람의 헤어스타일은 충격적인 명품 호연과 어우러져 '은퇴설'을 불러올 정도였다. 황정민은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가 되려는 욕망으로 가득 찬 전두광을 표현하며 관객의 가슴에 깊은 응어리를 남겼고, 안재홍은 인터넷 방송을 볼 때만 두 눈이 빛나는 음침한 주오남을 그리며 "아이시떼루!"(일본어로 '사랑합니다'라는 의미)라는 유행어까지 탄생시켰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두 역할 모두 표현해내기 쉽지 않은 역할이었지만 배우가 가진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우고 캐릭터 그 자체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황정민은 백상예술대상 수상 소감을 통해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그는 "모든 분의 용기가 필요했던 작업이었다. 그 용기가 없었는데 감독님이 계속해서 용기를 불러일으켰다"며 "(영화 시장이) 안 좋았던 시기였지만 사랑해 주신 관객 여러분의 큰 용기에 이 좋은 상을 받는 것 같다. 여러분들과 꼭 같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이자 소속사 대표인 김미혜 대표를 향한 감사를 표현할 때는 눈물을 보였다. 그는 "직함이 많지만 내 아내이자 나의 영원한 동반자이며 제일 친한 친구인 김미혜 씨에게 너무 사랑한다고 꼭 말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황정민(왼쪽), 안재홍. [사진=스포츠Q(큐) DB]
황정민(왼쪽), 안재홍. [사진=스포츠Q(큐) DB]

안재홍은 "뜨겁고 멋진 작품 속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마음껏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가장 먼저 감사드린다"며 화제가 된 분장에 대해 "제 외형을 만들어준 분장 감독님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재홍 역시 '마스크걸'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분 덕분에 조금의 용감함과 편안함을 얻게 됐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길을 잘 걸어나가겠다"고 말한 뒤 주오남의 명대사 "아이시떼루"를 외쳤다.

한편 황정민은 올해 영화 '베테랑2'와 '크로스'로 돌아온다. 오는 7월부터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연극 '맥베스'를 선보인다. '마스크걸'에 이어 드라마 'LTNS', '닭강정'으로 2024년을 연 안재홍은 영화 '하이파이브'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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