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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극촌 촌장 인간문화재 하용부, 성폭행 의혹에 "모두 내 잘못… 법적인 처벌도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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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극촌 촌장 인간문화재 하용부, 성폭행 의혹에 "모두 내 잘못… 법적인 처벌도 받겠다"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2.2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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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밀양연극촌 촌장 인간문화재 하용부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26일 오전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용부는 "최근 잇따라 제기된 성추문은 모두 제가 잘못 살아온 결과물로 모든 걸 인정하고 다 내려놓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하용부는 성폭행 피해 주장 폭로에 대해 "워낙 오래전 일이어서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지만, 어떤 변명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모두 내 잘못"라고 말했다. 또한 하용부는 "인간적 욕망에서 빚어진 일로 공인으로서 못할 일이 벌어졌고 법적인 처벌도 받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외에도 하용부는 인간문화재 역시 반납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필요하다면 수일 내로 직접 공개 사과도 하겠다. 앞으로 속죄하며 야인으로 살겠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밀양연극촌 신입 단원이던 시절 2001년 연극 촌장인 하 씨로부터 연극촌 근처 천막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시됐다. 이후 연희단거리패 단원이었던 또 다른 인물 역시 2004년 하용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파문이 이어졌다.

하용부의 입장 발표 이후 문화재청 역시 인간문화재 반납 의사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하용부 씨가 언론을 통해 인간문화재 반납 의사를 밝혔을 뿐 문화재청이나 무형문화위원회를 통해서는 관련 의사 표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문화재청은 뉴시스에 "성추문 가해자로 지목된 하용부 밀양연극촌 촌장이 인간문화재 반납 의사를 밝히면 무형문화재 위원회를 거쳐 해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용부는 경남 밀양의 명무 하보경 옹의 종손으로 태어나 5세부터 '양반춤' '범부춤' '북춤' 등을 전수 받았다. 200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 68호 예능 보유자로 지정됐으며, 밀양연극촌 촌장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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