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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애인있어요' 이은 SBS '미세스캅2', '내딸 금사월' 이은 MBC '결혼계약'에 설욕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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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애인있어요' 이은 SBS '미세스캅2', '내딸 금사월' 이은 MBC '결혼계약'에 설욕전 가능할까?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3.0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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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MBC '내딸 금사월'과 SBS '애인있어요'의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1차 대전에 이어 이번에는 MBC '결혼계약'과 SBS '미세스캅2'가 정면으로 맞붙으며 2차 대전을 예고했다.

MBC와 SBS는 나란히 지난 주에 주말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내딸 금사월'과 '애인있어요'를 마치고, '결혼계약'과 '미세스캅2'를 새롭게 선보인다.

50부작 드라마로 맞붙었던 '내딸 금사월'과 '애인있어요'의 1차대전은 MBC '내딸 금사월'의 일방적인 완승으로 끝났다. 그래도 중반부까지는 '애인있어요'가 김현주와 지진희의 애틋한 로맨스를 내세워 7% 수준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해 20% 수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내딸 금사월'에게 따라붙는 형국이었지만, 종반으로 접어들며 '애인있어요'의 시청률은 5%대로 하락하고, '내딸 금사월'은 30%를 넘기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졌었다.

▲ SBS '미세스캅2', MBC '결혼계약' 포스터

하지만 5일부터 시작되는 '결혼계약'과 '미세스캅2'의 2차대전은 상황이 반대가 됐다. '미세스캅2'는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방송된 김희애 주연의 '미세스캅'의 스핀오프로, 한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시트콤류가 아닌 공중파 정식 드라마의 속편을 지향한 작품이다. 

전편의 주인공인 김희애를 대신해 더욱 '쎈 언니' 김성령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등 스핀오프 작품이기에 전편과 이어지는 인물은 강력계장에서 형사과장으로 승진한 김민종(박종호 역) 뿐이지만, 방송 당시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한 '미세스캅'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인지도에서 한 발 앞서고 있다. 여기에 tvN '시그널'의 영향으로 웰메이드 형사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다는 것도 '미세스캅2'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결혼계약'은 이서진과 유이를 내세운 정통 멜로라는 점에서 전망이 다소 어둡다. 전작 '내딸 금사월'이 시청자들에게 '발암'이라고 욕을 먹을 정도의 막장전개를 선보이면서도 30% 중반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면, '결혼계약'은 인생의 가치가 돈 뿐인 남자 이서진(한지훈 역)과 남편이 남긴 빚까지 떠앉고 일곱살짜리 딸과 사는 싱글 맘 유이(강혜수 역)가 만나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막장이 배제된 정통파 멜로 드라마에 가깝다. 시청률 격전지인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시간대에 배치되기에는 지나치게 올드한 느낌의 드라마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벌써 나오기 시작할 정도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세스캅2'와 '결혼계약' 두 편 모두 '내딸 금사월'과 같은 시청률 대박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세스캅2'와 같은 형사물은 공중파의 특성상 시청률 20%를 넘기기 쉬운 소재가 아니며, '결혼계약' 역시 16부작이라는 주말 드라마로는 비교적 짧은 미니시리즈급 편성으로 초반부터 내달리지 않으면 시청률 상승세를 타기가 쉽지 않다. 결국 MBC와 SBS의 진정한 주말 특별기획 전쟁은 '미세스캅2'와 '결혼계약' 이후 후속작으로 5월 경 선보이는 드라마들의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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