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6-28 21:08 (금)
[SQ이슈] 박병호 부진 원인은 손목? 스프링캠프부터 부상 있었다
상태바
[SQ이슈] 박병호 부진 원인은 손목? 스프링캠프부터 부상 있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7.09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 이후 타구 평균속도-비거리 감소…시속 150km 빠른 공 타율도 1할 이하로 떨어져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장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손목 부상이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박병호의 부진이 부상과 관련있다는 보도가 미네소타 지역언론에서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고 있는 트윈스 데일리는 9일(한국시간) '박병호의 부진이 지속적인 부상과 관련이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병호의 장기 부진 원인을 손목 부상으로 들었다.

트윈스 데일리는 "미네소타가 박병호와 계약을 맺었을 때 삼진을 자주 당하는 경향이 있지만 야구계를 평정할 수 있는 슬러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 한달 반 정도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며 "하지만 5월이 지난 뒤 상황이 변했다. 그저 삼진을 많이 당하는 평범한 선수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병호의 부진에 수많은 원인이 있다. 미네소타 구단도 박병호가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며 "그러나 박병호의 자신감은 사라졌고 결국 미네소타 구단도 트리플A 로체스터로 내려보내 스윙을 바로 잡도록 했다. 지금 들려오는 정보에 의하면 박병호는 계속 부상을 안고 경기에 뛰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트윈스 데일리는 여러 통계 자료를 통해 박병호가 급격하게 부진에 빠진 것을 지적했다.

트윈스 데일리는 "지난 5월 1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즈와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치는 등 맹활약한 박병호는 타율 0.245에 출루율 0.324, 장타율 0.582로 올해의 신인상 후보로도 거론되는 등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33경기에서는 타율 0.145, 출루율 0.233, 장타율 0.265로 뚝 떨어졌다"며 "타구 평균 속도는 시속 90.9마일(146km)에서 87.2마일(140km)로 뚝 떨어졌고 타구 평균 비거리도 250야드(228.6m)에서 208야드(190.2m)로 줄었다"고 밝혔다.

또 트윈스 데일리는 "박병호의 어퍼 스윙은 브레이킹볼을 치는데는 완벽하다. 박병호는 12개의 홈런 가운데 8개를 커브와 슬라이더를 공략해 만들어냈다. 그러나 빠른 공에는 취약점을 드러냈다"며 "시속 93마일(150km) 이상의 빠른 공 상대 타율은 고작 0.089로 0.042를 기록한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두번째로 낮다"고 전했다.

문제는 빠른 공에 대한 적응이 떨어지는 것이 박병호 뿐이라는데 있다. 트윈스 데일리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93마일 이상의 공을 상대로도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한국 선수들이 빠른 공에 취약한 것은 아니다"라며 "미네소타 구단도 박병호가 적응할 수 있도록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트윈스 데일리는 박병호가 이처럼 부진한 원인을 로체스터 경기를 중계하는 아나운서의 발언에서 찾아냈다. 아나운서가 "박병호가 라인업에서 빠진 원인을 코칭스태프에 물어보니 올해 내내 손목 부상을 안고 있었다고 하더라. 부상은 스프링캠프부터 이어져왔다고 했다. 현재 박병호는 방망이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한 것.

박병호는 실제로 지난 8일 리하이 아이언 피그스와 경기에 결장했을 뿐 아니라 9일 열린 스크랜턴 윌케스-베어 레일 라이더스와 원정경기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병호의 손목 부상이 부진의 원인이 됐다면 일단 완쾌되는 것이 우선이다. 박병호가 손목 부상에서 나아져 다시 한번 KBO리그 홈런왕의 위용을 다시 뽐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