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6-25 15:33 (화)
이과인 '1177억 유벤투스행 합의', 나폴리 팬-마라도나 뿔났다
상태바
이과인 '1177억 유벤투스행 합의', 나폴리 팬-마라도나 뿔났다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07.24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풋볼이탈리아, "화난 팬들, 이과인 사진 찢고 유니폼 불태워"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나폴리의 별 곤살로 이과인(29)이 유벤투스로 옮긴다. 나폴리 팬들과 나폴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공격수 이과인의 이적 합의 소식을 접한 뒤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23일(한국시간) “이과인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 입단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계약 내용은 4년에 이적료 9400만 유로(1177억 원)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 아스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또한 이과인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이과인의 바이아웃 금액인 1177억 원을 내기로 결정하면서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유벤투스는 폴 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유력한 상황에서 리그 득점왕 이과인의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이과인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36골을 넣으면서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 리그 5연패를 거둔 유벤투스에 이어 나폴리를 2위 자리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이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득점왕을 나폴리에서 데려오는데 성공함으로써 경쟁팀의 날개를 꺾어놓았다.

라이벌팀에 에이스를 뺏긴 나폴리 팬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탈리아 스포츠 매체 풋볼이탈리아는 “나폴리 팬들은 유벤투스로 팀을 옮긴 이과인을 배신자로 비난하고 있다”며 “그들은 나폴리 시내에 모여 이과인의 사진을 찢고 유니폼을 불태우고 있다. SNS상에서는 이과인의 유니폼을 화장실에 버린 사진까지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폴리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마라도나도 이과인의 유벤투스 이적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 7시즌을 뛰면서 두 번의 세리에A 스쿠데토를 안겼다.

마라도나가 비난의 화살을 겨눈 쪽은 이과인이 아닌 유벤투스였다. 다국적 축구전문매체 ESPNFC에 따르면 24일 마라도나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이과인 이적은 나폴리의 라이벌인 유벤투스로 팀을 옮겼기 때문에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이과인을 비난할 수는 없다. 거금을 가진 살찐 고양이들이 대부분의 경우 승리할 수밖에 없고 아무도 팬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