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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고전영화극장, 지하철 통풍구 신으로 기억되는 마릴린 먼로 대표작 '7년만의 외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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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고전영화극장, 지하철 통풍구 신으로 기억되는 마릴린 먼로 대표작 '7년만의 외출' 방송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0.1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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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EBS 고전영화극장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명배우 마릴린 먼로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영화 '7년만의 외출'을 방송한다.

14일 오후 11시 35분 방송되는 EBS 고전영화극장에서는 거장 빌리 와일더가 연출하고,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명장면 중 하나에 반드시 꼽히는 마릴린 먼로의 지하철 통풍구 신이 등장하는 1957년 작 '7년만의 외출(The Seven Year Itch)'이 방송된다.

영화 '7년만의 외출'

잡지 편집장인 리처드(톰 이웰 분)는 부인과 아들을 피서지로 보낸 후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해방감을 맛본다. 선천적으로 과대망상증이 있는 리처드는 혼자가 되자 간호사나 비서 등과 바람을 피우는 상상을 하던 중, 마침 같은 아파트 2층에 이사온 아름다운 금발 미녀(마릴린 먼로 분)가 이사오자 그녀를 자신의 아파트로 초대하고 같이 마티니를 마시며 연애감정을 만끽한다.

금발미녀와의 만남에 자신의 과대망상을 더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리처드는 휴가를 간 아내에게서 자신의 친구인 톰을 만났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그러자 리처드는 이번에는 아내가 자신의 친구와 불륜을 저지르는 상상을 하며 괴로워한다.

리처드는 이런 자신의 과대망상에 대해 한 논문에서 "모든 남자는 결혼 7년차에 바람을 피우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는 말을 보고 마음을 달래려하지만, 오히려 금발미녀가 갑자기 TV에 나와 자신과 리처드의 불륜관계를 폭로하거나, 금발미녀의 치마가 지하철 통풍구에서 올라오는 바람에 밀려 올라가는 상상을 하는 등 리처드의 과대망상은 더욱 심해져만 간다.

영화 '7년만의 외출'의 대표적인 명장면인 마릴린 먼로의 지하철 통풍구 신

영화 '7년만의 외출'을 대표하는 장면은 육감적인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마릴린 먼로의 흰 원피스 치마가 지하철 통풍구에서 올라오는 바람에 밀려 올라가는 장면이다. 영화 '7년만의 외출'은 이 장면 하나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각인시킨다.

하지만 이 장면이 아니더라도 '7년만의 외출'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영화다. 할리우드 클래식 코미디의 거장인 빌리 와일더 감독은 아내와 자식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한 가장이 겪는 과대망상과 일탈 등 불륜과 죄의식에 관한 이야기를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유머러스하면서도 세련된 코미디로 풀어낸다.

무명배우였다가 1953년 '나이아가라'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섹스심볼' 마릴린 먼로는 이후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 '7년만의 외출'을 통해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섹시스타이자 금발스타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7년만의 외출'의 지하철 통풍구신은 마릴린 먼로의 출연작을 한 편도 본 적이 없는 관객이라도 익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너무나 유명한 장면이다.

'7년만의 외출'을 연출한 빌리 와일더 감독은 폴란드 출신 유태인으로 나치의 대학살을 피해 프랑스 파리로,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와 각본을 쓰다가 1942년 '다수와 소수'를 연출하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빌리 와일더는 1945년 '잃어버린 주말'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각색상을 수상했고, 이후 '선셋대로', '사브리나', '7년만의 외출', '뜨거운 것이 좋아',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등의 영화를 연출하며 할리우드 클래식 코미디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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